[FETV=김현호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간택지 분양가가 2배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승인한 아파트 단지를 분석하며 이 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2017년 6월 HUG가 승인한 강남3구 8개 아파트와 비강남권 아파트 8개를 분석한 결과 분양가가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용 84㎡ 평균 분양가를 기준으로 강남권은 3.3㎡당 4700만원, 비강남권은 2250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됐다고 전했다.

경실련은 상한제를 적용하면 강남권은 3.3㎡당 2160만원, 비강남권은 1130만원으로 50~55%가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경실련은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라클라스는 3.3㎡당 5050만원에 달하는데 이를 상한제로 적용하면 3.3㎡당 2070만원으로 파악했다. 아파트 가격이 2.4배 하락한다는 것이다. 청량리4구역의 롯데캐슬은 3.3㎡당 930만원인 분양가가 실제는 302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문재인 정권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평균 2억원씩 상승했다”며 “바가지 분양을 막기 위해서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