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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자동차보험 손해율…메리츠화재-한화손보, 희비 엇갈려

메리츠화재 “언더라이팅 강화했다” vs 한화손보 “돌발변수는 없었다”

[FETV=송현섭 기자] 급등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때문에 비슷한 시장점유율의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이는 양사간 자동차보험계약 인수심사의 강도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위 6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7.1%에 달하고 있다. 이들 손보사의 손해율은 ▲삼성화재 87.1% ▲DB손보 86.8% ▲현대해상 86.5% ▲KB손보 86.8% ▲메리츠화재 84.7% ▲한화손보 90.6% 등이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 자보 손해율이 가장 낮아 84.7%였고 가장 높은 한화손보는 90.6%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황부진엔 치솟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며 “대부분 회사에서 자동차보험을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메리츠화재의 경우 계약인수 심사를 강화해 영업실적이 줄어든 자동차보험 외에 일반 및 장기보험 등으로 그나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아예 안파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언더라이팅을 강화해 불량물건을 걸러내 그나마 손해율에서 선방했다”며 “자보부문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화손보는 지난 6월까지 특별히 자보 손해율이 올라갈 만한 특별한 돌발변수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선 메리츠화재의 언더라이팅 강화로 일부 악성계약이 한화손보로 쏠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위권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순위가 뒤바뀌었다”며 “메리츠화재가 6위로 떨어진 대신 한화손보가 5위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슷한 외연의 양사간 손해율차는 불량물건 인수심사 강도에 따른 것으로 본다”며 “상대적으로 안 좋은 계약이 집중되면 그런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