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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보험사 M&A 큰 장 선다…생·손보 4곳 매각 거론

산은, KDB생명 연내매각 '박차'…새마을금고, 자본확충 불발시 MG손보도 위태

[FETV=송현섭 기자] 생·손보사 4곳이 올 하반기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보험사 M&A 큰 장이 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은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KDB생명과 MG손보, ABL생명·동양생명 등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 연말까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KDB생명의 새 주인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산은 출신 구조조정 전문가를 KDB생명 경영진에 포진시키고 잇따라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자본 확충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산은이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3번째 공식 매각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다. 시장 일각에선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산은의 기대로 매각가격이 높다는 문제는 여전하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자본 확충이 여의치 않은 MG손보 역시 상황에 따라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증자 의사에 다소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이미 경영개선 명령을 내린 만큼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없다면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MG손보의 회생여부는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의지에 달린 것 같다”며 “재무적 투자자 모집조차 여의치 않은 것 역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예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 안방보험그룹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국내 생보사 2곳이 올 하반기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ABL생명과 동양생명은 매각설은 오해로 빚어진 것이라고 밝혔지만 중국정부의 관리체제로 들어간 본사의 상황이 가장 큰 문제다.

 

금융권 일각에선 ABL생명과 동양생명 매각 추진을 기정사실화하며 시기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 안방보험그룹의 해체는 이미 항로가 정해진 것 같다”며 “일부 해외법인과 자산의 매각이 진척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정부와 우리나라 금융당국의 결정이 필요하지만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이들 보험사는 외환위기 이후 2000년대초 보험사들간 이뤄진 M&A와 달리 각 대주주의 입장과 문제로 인해 시장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새 국제회계기준과 재무건전성 지표 도입을 미루려는 것 역시 이들 보험사 대주주의 매각의사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