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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 또 사망 사고야!"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던 노동자 사망
포스코 현장 근로자 사망사건 올해만 3번째

 

[FETV=김현호 기자] 포스코는 노동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사업장이다. 지난해 포스코건설 노동자가 10명이 숨졌고 포스코에서는 지난해 5명, 올해는 4명(의문사 1명)이 사망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는 포스코건설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했고 모기업인 포스코는 3위에 꼽았다.

 

11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야간 근무하던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와 포스코는 10일 오전 2시30분 경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던 포스코 직원 장모씨(60)가 쓰려져 있는 걸 동료가 발견했다고 전했다. 장씨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숨진 장씨는 기기 운전·설비점검직으로 일 해왔다. 동료가 발견했을 당시 장씨는 팔이 부러지고 화상을 입은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노조측은 장씨의 사고를 안전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노조는 “기계설비 합착이나 감김 등의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포스코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벌써 3번째다. 2월에는 크레인 인근에서 근로자 A씨가 기계에 끼어 사망했고 지난달 광양제철소에서는 탱크 폭발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숨진 장씨가 근무하던 공장 노동자가 잇따른 회식 등으로 숨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포항 제철소 하청노동자 4명은 질소 누출로 사망하기도 했다.

 

연이은 사망사고로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포항제철소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포스코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 414건이 적발됐다.

 

연이은 사망사고에도 달라지지 않은 포스코는 사건 은폐 의혹도 발생했다. 2월 사망한 크레인 근로자 A씨는 부검결과 장기파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포스코는 “노동부 조사결과 산업재해 흔적은 없었다”고 단정했다. 또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때문에 포스코가 조직적으로 사건을 축소시키고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망사고에 대해 유족에게 위로와 애도의 말씀 드린다”며 “사고 직후 대책반을 구성해 원인 규명과 유족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