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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반도체 죽일 순 없습니다”...귀국 연기한 이재용의 강행군

日 현지서 닷새째 비공개 일정…정‧재계 만나며 나홀로 고군분투

 

[FETV=조성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강행군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벌써 닷새째 일본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급히 일본 방문길에 오른 이 부회장은 당초 오늘(11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체류 닷새째인 이날까지도 귀국 일정을 잡지 못하고 해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현지 일정이나 동선은 정확히 알려지고 있지 않다. 삼성전자 측도 이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다만 재계와 일본 일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미쓰비시 UFJ파이낸셜그룹 등 3개 대형 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국내 여론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수출 규제보다는 한일 관계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양국 기업들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이 부회장이 이번 규제 품목인 포토레지스트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공급사인 스미토모화학이나 차량용 반도체 부품 공급사인 우시오전기, 미쓰비시상사 등과 회동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지 매체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 확보를 위해 공급처인 스텔라와 모리타, 쇼와덴코 등과도 만났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번 광폭 행보에 대해 반도체 사업의 최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례적으로 일요일(7일) 저녁 귀국 일정도 잡지 않은 채 수행원도 대동 없이 홀로 일본 방문길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일본 방문 당시에는 일정이 일부 공개된 바 있다.

 

때문에 작심하고 나선 이번 일본 방문에서 규제 강화 조치와 관련한 대응책뿐만 아니라 반도체 사업에 관한 근본적인 해결책까지 마련해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 역시 중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종종 일본으로 건너가 지인들과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며 “이 부회장 또한 ‘위기는 기회’라는 아버지의 경영철학처럼 기회를 잡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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