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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 이달 내 금리인하 기정사실화

무역 긴장·미국의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응

 

[FETV=유길연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을 기정사실화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경기 불안정성과 미국의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조치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금리 인하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미 하원 금융위원회 출석에 앞서 서면 자료를 통해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 등 역류(crosscurrent)들이 경제 전망과 활동을 짓누르고 있다"며 “연준은 현재의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그는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에 대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목표치인 2%를 계속 밑돌고 있다"면서 "(낮은)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지속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미 고용시장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를 단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정부 및 비농업 민간기업에서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는 22만4000개로 지난달 7만2000개의 3배가 넘었다. 시장이 예상한 16만개를 크게 넘었다. 대규모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이 지표 발표 후 크게 떨어졌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인해 미국 증권가는 큰 규모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이 71.4%, 한꺼번에 50bp를 내릴 것이란 기대는 28.7%인 것으로 나타났다. 50bp 인하 기대는 전날 2.8%에 불과했으나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약 10배로 뛰었다.

 

뉴욕증시도 크게 올랐다.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3.44포인트(0.45%) 상승한 2993.0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002.98까지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웃돌았지만 이후로 상승폭을 줄였다. S&P500 지수가 장중 3000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