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메리츠종금증권과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은 최근 오스트리아 빈 도심에 위치한 5성급 힐튼호텔을 인수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과 하나금투, NH투자 컨소시엄은 빈 힐튼호텔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인수 규모는 3억7500만달러(약 4400억원)다. 국내 증권사가 2000억원가량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현지 운용사 및 금융기관 등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이들 증권사는 마스턴투자운용이 설정하는 펀드를 통해 자산을 매입하고 추후 기관투자가에 셀다운(재판매)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기대 배당수익률은 연 7% 중반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에는 유엔 본부를 비롯해 다양한 정부 간 국제기구와 유럽 지역 국제기구 등의 사무소가 몰려 있다. 빈 힐튼호텔은 도심의 핵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해 회의나 연차대회 등의 개최장으로 쓰이고 있다. 대중교통의 허브인 빈미테역 근처에 있어 주요 관광지를 도보로 오갈 수 있다. 객실 수는 660여개로 오스트리아 내 호텔 중 가장 큰 규모다.
또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 40년 동안 이 건물에서 영업을 한 힐튼호텔과 추가로 임대차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힐튼호텔은 해당 건물에 최저임대료를 보장하는 형태로 20년간 장기임차(masterlease))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