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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 나몰라라...대형증권사, 중소기업 신용공여 비중 30%

중소기업 신용공여 자금, 페이퍼 컴퍼니에 약 70%흘러들어가

 

[FETV=유길연 기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선정된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들이 정부의 ‘포용적 혁신성장’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종투사의 중소기업 신용공여는 기업 신용공여의 3분의 1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종투사 7곳의 중소기업 신용공여는 3조934억원으로 기업 신용공여액(10조원)의 30.9%에 그쳤다.

 

또 종투사들의 총 중소기업 신용공여 금액 가운데 특수목적회사(SPC)에 투입된 자금은 68% (2조1000억원)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에 투입된 돈 가운데 약 70%가 혁신기업 육성과 관련 없는 페이퍼 컴퍼니에 흘러들어간 셈이다. 

 

금융당국은 정부의 ‘포용적 혁신성장’ 기조에 맞춰 금융기업들이 중소·벤처기업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하는데 애쓰고 있다. 종투사 신용공여 한도를 100%에서 200%로 높인 것도 이러한 취지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높아진 100%는 중소기업·기업금융 관련 신용공여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종투사들이 금융당국의 노력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종투사로 승인받은 증권사는 투자자 신용공여 외에 기업 신용공여, 전담중개(헤지펀드) 신용공여가 가능하다. 

 

금감원은 "종투사의 양적 성장은 어느 정도 달성됐다"며 "종투사들이 건전하고 생산적인 기업금융 제공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험자본 역할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유인 방안을 증권사와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