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6월말 외환보유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30억7000만달러(약 470조3000억원)로 전월대비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 늘었다.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건 지난 3월 이후 석 달 만이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엔화 등 달러 외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달러화가 강세를 띤 4월과 5월에는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출한 미국 달러화 지수는 96.19로 전월보다 2.0%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을 구성요소별로 살펴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이 3738억4000만달러(92.7%)로 5월 말 대비 19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이 184억9000만달러(4.6%),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4억6000만달러(0.9%), IMF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이 24억9000만달러(0.6%) 등으로 구성됐다.
5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3조1010억달러)이다. 일본(1조3080억달러), 스위스(804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171억달러), 러시아(40952억달러), 대만(4644억달러)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