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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금통위 '금리인하 의견' 사실상 2명…인하 시점 앞당겨지나

 

[FETV=정해균 기자] 기준금리를 연 1.75% 동결한 지난달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실상 2명의 위원이 '금리인하'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돼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한은이 공개한 지난 5월 31일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성장 경로의 하방 리스크 확대와 물가의 부진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하의 당위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다만 그는 "예고 후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으로 금리인하 입장을 내겠다고 예고하는 듯한 발언이다.


해당 위원은 "현재 국내 경제의 성장경로가 4월에 전망한 2.5% 성장에 부합되는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지적하기도 했다. 이 발언을 한 금통위원은 신인석 위원으로 추정된다. 의사록을 보면 "신인석 위원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데 대해서는 찬성하나, 의결 문안의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 부분에 의견을 달리했다"고 나와있기 때문이다.

 

신 위원은 조 위원과 함께 금통위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된다.

 

당시 기준금리 인하 의견을 냈던 조 위원은 금리인하를 주장한 배경에 대해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경제의 하방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민간부문의 경기 하락 및 물가상승률 둔화추세를 완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들을 제외한 다수 위원은 하반기 경기가 개선되고 물가흐름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를 동결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겠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 위원은 "비록 전망의 하방 리스크가 다소 높아졌으나 향후 성장과 물가흐름이 점차 나아지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대내외 여건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 금리 결정 금통위가 열리는 7월 18일에는 최소 두 명이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는 통화신용정책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정책결정기구로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포함해 모두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