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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 - 人


[정해균의 Zoom-人] 금융권서 다시 주목받는 '행시 25회' 합격자

[FETV=정해균 기자] 여신금융협회 차기 회장 후보로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내정된 가운데 행정고시 25회 합격자들이 금융권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81년 치러진 시험 합격자는 총 128명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관료 시절 익힌 기획력과 넓은 시야를 앞세워 몸담고 있는 금융기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주현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여신금융협회는 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김주현(61) 전 예보 사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김 전 사장은 1958년 서울 출생으로 중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오고 미국 워싱턴대 경영학과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김 사장은 금융감독위원회 부원장 출신 윤용로 코람코신탁 대표이사 회장과 중앙고 동문이다.

 

행시 25회로 재무부를 거쳐 금융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관직에 나와 예보 사장과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 집행위원,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연구소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 내정자는 오는 18일 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거쳐 정식으로 차기 협회장에 취임한다. 회장 임기는 3년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종구(61)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관가에서 손꼽히는 국제금융 전문가다. 최 위원장은 1957년 강원 강릉 출생으로 강릉고, 고려대 무역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 공공정책학과 등을 졸업했다.

 

행시 25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고,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산업경제과장과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금융위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총괄·보험담당 수석부원장, SGI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7월 문재인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에 취임했다.

 

'축구 마니아'로 알려진 최 위원장은 금융위 내 축구 동호회의 명예 회원이다. 2007년 기재부 공무원 노조가 뽑은 ‘가장 닮고 싶은 상사’ 15인에 이름 올린 일화도 유명하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윤종규(64) 회장은 KB금융그룹 최초 내부 출신 회장이다. 전남 나주 출신(1995년)인 윤 회장은 상고 출신(광주상고)으로 은행원(외환은행·1973년)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KB금융지주 회장직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윤 회장에게 행시 25회는 아픈 기억이다. 차석으로 붙었지만 학내 시위를 주도한 전력 때문에 최종 임용에서 탈락했다. 외환은행에 다니면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야간으로 나왔고 주경야독하면서 학창 시절 공인회계사 자격증(1980년)을 땄다. 이후 삼일회계법인 전무, 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2002년 국민은행 본부장으로 KB와 인연을 맺었다. 통합 KB국민은행의 첫 재무전략본부장(CFO·부행장)과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당시 그를 영입했던 고(故)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상고 출신 천재를 영입했다"고 좋아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KB금융지주 CFO를 거쳐 2014년 11월 KB금융회장 겸 국민은행장 자리에 올랐다.

 


◆방영민 삼성선물 대표

 

방영민(59) 삼성물산 대표는 관료 출신으로 드물게 삼성 최고경영자(CEO) 올랐다. 방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5회에 합격해 청와대 행정관과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경제홍보기획단 총괄기획과장 등을 거쳤다.

 

삼성과는2003년 연을 맺었다. 삼성증권과 삼성생명에서 경영전략, 기획, 법인사업본부장, 투자은행(IB) 사업 등을 담당하다가 2018년 삼성물산 대표에 선임됐다.

 

 

이 밖에도 최수현 전 금융감독원장(현 지비시코리아 고문)과 윤여권 DB자산운용 사외이사, 문재도 전 무역보험공사 사장, 홍영만 전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 조인강 전 신용보증기금 감사 등이 행시 25회 출신 금융권 인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