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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人文學


커피로 시작해 커피로 마감한 인생

  • 기자
  • 등록 2019.04.23 09:21:31
  • 수정 2019.04.25 09:26:44

 

[윤선해=후지로얄코리아 대표] 피어 오르는 향긋함과는 사뭇 다른, 거칠고 굽이치는 역사를 거쳐 전 세계인이 즐기는 음료가 된 커피.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그런 커피 역사를 이야기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은 누구였을까. 나는 주저 없이 나폴레옹이라고 말하고 싶다.

 

워낙 소설 같은 일화가 많은 위인이라 커피와 관련한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전해지지만 젊은 나폴레옹이 얼마나 커피를 좋아했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그럼에도 전장의 군인들에게 보급품으로 지급할 정도로 커피의 효용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포화가 사라진 막간의 참호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얼마나 큰 의지가 되었을까. 위로와 함께 따뜻한 휴식을, 그리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픈 희망을 키워 주지 않았을까. (아마도 나폴레옹은 군사들의 각성과 운동능력의 향상을 위해서 였겠지만.) 솔직히 나폴레옹과 술에 대해서 더 이야기하고 싶기는 하다(웃음).

 

나폴레옹이 역사에 등장한 시점은 이미 커피 없이는 살기 힘들어진(?) 카페 전성기인 18세기 말이었다. 당시 프랑스는 카페를 중심으로 일어난 시민혁명으로 절대왕정이 막을 내리게 된 사회적 격동기였다. 최초의 문학카페로 알려진 프로코프(café procope)의 단골 이름 중에는 나폴레옹도 있었지만, 그것이 커피를 좋아해서인지는 알 수 없고(카페에서는 술도 팔았다고 하니까), 당시의 지식인들이 모이는 곳이었기 때문에 영민한 나폴레옹도 자주 드나들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어쨌든 루이 16세가 처형되면서, 주변국가들은 자국에 혁명사상이 파급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프랑스를 공격하여 혁명 정부를 무너뜨리려고 했다. 이때 활약한 20대의 젊은 사령관 나폴레옹. 수만 명의 병력을 이끌고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이집트 등으로 진군해야 하는 굽이 치는 원정을 잘 이끌려면 얼마나 많은 전술과 정보가 필요했을까. 커피를 활용한 것도 그 중 하나였을 것이다. (중략) 더 보고 싶은가요? 아래를 클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