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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오늘의 비즈브리핑] LG화학·한화케미칼 등 235곳 미세먼지 배출조작…공정위, 하도급법위반 GS건설 공공공사 입찰 제한 등

[FETV=김윤섭 기자] ◆LG화학·한화케미칼 등 235곳 미세먼지 배출조작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기준치를 웃도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면서 시험측정 수치를 축소 조작하거나 가짜 시험성적표를 사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전남 지역의 대기오염 물질 측정대행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여수 산업단지 지역 4곳의 조작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4곳은 측정을 의뢰한 235곳에 대해 2015년부터 4년간 대기오염 물질 측정값을 축소해 조작하거나 실제로 측정하지도 않고 허위 성적서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4곳의 측정대행업체는 지구환경공사,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다. 이들과 공모한 배출사업장은 LG화학 여수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 1·2·3공장, 에스엔엔씨, 대한시멘트 광양태인공장, 남해환경, 쌍우아스콘 등 6곳을 포함한 235곳이다.

 

◆공정위, 하도급법위반 GS건설 공공공사 입찰 제한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 관련 규정을 어겨 벌점이 5점 이상 누적된 GS건설에 대해 공공공사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할 것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GS건설은 2017년 4월 하도급법 위반으로 인해 받은 누적 벌점이 7점이 됐다. 이에 공정위는 소명 절차 등을 거쳐 최근 GS건설에 대한 입찰 자격 제한을 의결했다. 하도급 관련 법령은 하도급법을 위반한 기업에 일정한 벌점을 부과하고 최근 3년간 누산 벌점이 5점이 넘으면 공공공사 입찰을 막고 있다. 입찰 제한 요청이 이뤄진 곳은 국토교통부 등 관계 중앙부처는 물론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도 포함돼 있다. 이들 기관이 국가계약법 등 법령에 따라 GS건설에 대한 입찰 제한 기간을 설정하게 된다. 공정위는 2008년 기업이 하도급법을 반복적으로 위반해 벌점이 일정 수준 누적되면 조달청 등 공공입찰에서 퇴출하는 제도를 도입했고, 이에 의해 입찰 참가 제한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GS건설은 작년 말 기준으로 자산총액이 11조원을 넘는 대형 건설사여서 이번 입찰 제한이 건설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기아차發 ‘미지급금’ 불똥튀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테이블에 ‘통상임금 미지급금 요구안’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기아자동차 노사가 지난달 합의한 통상임금 미지급분 지급액(1인당 평균 1900만원)만큼 돈을 더 내놓으라는 주장이다. 회사 측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통상임금 소송에서 1·2심 모두 노조가 승소한 기아차와 달리 현대차는 사측이 승소한 상태인데 똑같이 돈을 달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집행부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법적대응 및 여론전, 1인 시위, 파업권이 확보된 이후 가열찬 투쟁 등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상임금 문제를 빌미로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적자 적자 또 적자”…적자 수렁에 빠진 이커머스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얼굴이 밝지 않다. 업체간 출혈영업 및 몸집 대형화 경쟁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쌓이는 기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이 커머스 기업의 적자 규모는 연간 최고 1조원에 달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실정이다. 기업의 내실보다는 우선 대규모 투자로 덩치를 키워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수년째 대규모 적자 행렬을 펼쳐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위메프, 티몬, 쿠팡, 11번가, G마켓, 옥션 등이 적자 수렁에 빠진 대표적인 이커머스 기업들이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거래액과 매출 등에서 고성장세를 보이지만 그만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그동안 모아놓은 방대한 고객 데이터, 물류센터 확보, 서비스 기술 등을 더 개발해 쉽게 물러나지 않고 경쟁이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환경부 '대기오염 물질 불법 조작' 사과

 

신학철 LG화학 대표는 17일 환경부가 발표한 대기오염 물질 불법 조작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이날 LG화학은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 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먼지와 황산화물 등을 속여 배출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이번 사태는 LG화학의 경영이념과 또 저의 경영철학과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모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 대표는 "지역 주민과 관계자분들의 공신력 있는 기관의 위해성 및 건강영향 평가를 지역사회와 함께 투명하게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 “경영고문 고액 자문료, 몰랐던 일”

 

황창규 KT회장이 KT가 경영고문단에 수십억의 자문료를 주며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은 사전에 몰랐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KT 청문회에서 황 회장은 "경영 고문에 대해서는 부문장이 다 결정한다"며 "문건에 대해 몰랐고,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문장 책임으로 만든 관련 정관에 대해 기사를 보고 나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수사가 끝나면 자체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T가 2014년 황 회장 취임 이후 정치권 인사, 퇴역장성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해 자문료 명목으로 총 20억원을 지급했다고 최근 폭로했다. 이들이 황 회장의 국감 출석, 정부사업 수주 등 현안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은 KT전국민주동지회 등이 황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최종구, ‘아시아나 항공 꼼수 매각’ 의혹에 “박삼구 진정성 의심 안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박삼구 회장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세간의 관측을 일축했다. 이는 박삼구 전 회장이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다시 사들이려는 ‘꼼수 매각’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한 반응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1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진행된 ‘2019 지식재산금융 포럼’ 직후 기자들을 만나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를 살리기 위해 평생 일군 기업을 매각하기로 결단했는데 그런 결단이 존중돼야 하고 그 진정성에 대해 추호의 의문도 없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박삼구 전 회장이 박찬구 회장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다시 인수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런 의문을 갖는 것은 박삼구 회장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 거래소에 이미선 '주식의혹' 심리 요청…정식 조사 여부 미정

 

금융위원회가 한국거래소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주식 투자 의혹과 관련해 심리를 공식 요청했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 후보자 부부의 주식투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주식 매매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거래소에 심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지난 15일 이 후보자와 남편 오충진 변호사가 기업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융위에 조사의뢰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오 의원은 조사의뢰서에서 ▲ 이테크건설의 2천700억원 건설수주 공시 직전 집중 매수 후 주가가 폭등한 경위 ▲ 삼광글라스 거래 중지 발표 전 대량 매각한 경위 ▲ 오 변호사가 특허법원 판사로 재직 당시 아모레퍼시픽 관련 소송을 11차례 담당하면서 주식을 매수한 경위 등을 규명 대상으로 꼽았다.

 

◆ 세계철강협회 이사회 집행위원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누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세계철강협회 정기 이사회에서 집행위원회위원으로 선출됐다. 2018년 8월 한국철강협회 제9대 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는 최 회장은 이미 업계에서 국제 철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선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포스코그룹의 혁신과 사회적 가치 추구를 강조했다.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한 최 회장은 2005년 포스코 감사실장, 2006년 재무실장, 2008년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 기획재무실장 등을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다. 특히 최 회장은 회장에 선임된 뒤 외부에 포스코 개혁 의견을 요청하는 등 경영혁신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 회장은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 포스코켐텍 등 포스코그룹의 주요 핵심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그룹 전체의 사업구조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이다.

 

◆금호3세 박세창 "아시아나 매각 주체는 금호…진정성 갖고 추진“

 

금호가(家) 3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과 관련해 "다른 의도가 전혀 없다. 진정성을 갖고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16일 저녁 서울 종로구 공평동 금호아시아나 사옥에서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최근 급박하게 흘러온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박 사장은 지난달 모든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박삼구(74)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박 전 회장과 함께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금호고속 지분 50.7%를 보유하고 이를 통해 그룹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박 사장은 "금호아시아나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더 시장의 신뢰를 잃게 되면 저희의 존립 자체가 어렵다고 본다" 며 "다른 의도나 이런 부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매각이 '진성 매각'으로 진행되지 않고, 박삼구 전 회장의 복귀를 위한 '가성 매각'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데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