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의회에 출석해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드라이브에도 아직 시장이 충분히 안정되지 않았다는 견해를 내놨다. 박 시장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과 관련된 성중기 자유한국당의원의 질의에 "실제 부동산 안정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 의원이 "(정부 정책 등으로 전반적인) 집값이 안정됐다“며”주민들이 지금까지 정책에 협조하고 고통을 감수했으면 된 것 아닌가"라고 묻자 박 시장은 "한 마디 잘못하면 내일 신문에 난다"면서도 부동산이 더 안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 시장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신도시 하나에 버금가는 광대한 면적을 갖고 있어서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충분히 소통하고 협력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지난해 여름 박 시장의 강북구 옥탑방 민생체험을 언급하며 "이번 여름에는 주차난, 노후 배관 누수와 녹물 등을 겪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민생을 체험해볼 생각은 없는가"라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저는 이미 그곳에 근 10년 살아서 주민 상황은 잘 안다"며 "열 손가락 중에 안 아픈 손가락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일부러 압구정 일대 노후 아파트를 그대로 둔다든가 늦춰야 한다는 생각은 없고 합리적 대안을 빨리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