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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패션업계, 화장품사업 진출 줄잇는 까닭은?

성장성이 높은 화장품 사업 진출…사업다각화 구축으로 돌파구 모색

 

[FETV=박민지 기자] 패션업체들이 화장품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장기화되는 경기불황의 탈출구를 찾기 위해 패션라인과 함께 화장품 브랜드도 구축하는등 사업다각화를통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도 올해 129억3000만달러(14조6800억원)에서 2022년 134억2600만달러(15조2400억원)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의 경제 성장, 남성 고객의 편입 등이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이끌 중요 요소로 꼽힌다. 국내 패션기업들도 코스메틱 브랜드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신규 사업과 화장품 사업을 추가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패션 자회사 한섬은 지난달 열린 제3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화장품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화장품 사업에 처음 뛰어드는 한섬은 타임·랑방·마인·시스템·SJSJ 등 유명한 여성복 브랜드를 거느린 토종 기업으로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됐다.

 

한섬은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오픈했다. 상반기중 중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으로 향후 이러한 유통망을 활용해 중국향 매출 확대와 더불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해 10월 첫 자체 한방 화장품 브랜드 ‘연작’을 론칭했다. 출시 첫 해인 지난해 연작은 목표대비 291%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이어 올해 면세점 진출 첫 달에 10억원의 매출을 올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국인들의 구매가 급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백화점 계열사로 연작은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면세점에만 입점했다. 신세계그룹의 유통 네트워크가 브랜드 성장의 토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해 연작과 화장품 사업으로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5% 증가한 1조262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8.5% 증가한 55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비디비치 매출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연작은 백화점과 면세점 매장을 늘리고 해외 진출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F도 올해 연말쯤 여성 화장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F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목표로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의류 브랜드의 경우 옷뿐 아니라, 뷰티, 생활 등 지속적인 토털화를 통해 브랜드 외형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LF는 2016년 프랑스 '불리 1803'과 네덜란드 '그린랜드'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 '헤지스 맨 룰(RULE) 429'을 론칭했고, 대표 제품 '슬리핑 퍼팩크림'은 출시 4개월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이랜드도 SPA 패션 브랜드 '스파오'를 통해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인기 캐릭터인 짱구를 활용한 화장품으로 오는 6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패션업계가 장기간 침체돼있어 높은 성장성이 있는 뷰티쪽 진출을 하는 경향이 높은 것 같다. 또 패션브랜드에서 뷰티라인을 보유하는 것도 패션 브랜드를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확실한 긍정적인 영향도 끼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