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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현대중공업 vs 삼성중공업, 조선시장 패권다툼 예고

현대중공업, 인수합병으로 글로벌 수주 점유율 20% 달성
삼성중공업, LNG 발주 시장에서 단연 두각 나타내··· 올해만 7척 건조
"선박 발주 가시화됨에 따라 국내 조선사 2분기에는 수주 실적↑”

 

[FETV=박광원 기자] 국내 조선시장의 패권을 둘러싸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간 진검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국내 조선시장을 대표하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올들어 나란히 굵직한 계약을 경쟁적으로 체결하면서 국내외 조선시장에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8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체결하고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으면서 국내 최대 조선사로 거듭났다. 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경제 효과는 물론 시장지배력과 수주 경쟁력 강화 등의 호재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영국 해운 전문기관인 클락슨에서도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으로 글로벌 시장 수주 점유율이 20%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위인 일본의 이마바리조선 6%, 삼성중공업 5.9%인 것과 비교해 매우 큰 차이다.

 

현대중공업의 1분기 실적은 원화 약세로 인한 상선부문의 조업 안정화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예상치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신규 수주가 2019년 1분기 중에 LNG선과 LPG선 등 소규모로 추가됨에 따라 영업수지가 흑자로 전환됐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로 삼성중공업은 잠재적 인수 후보군이라는 리스크가 사라졌다. 인수 리스크 소멸과 경쟁 완화,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모멘텀, 해양 플랜트 수주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부터 LNG 발주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7척의 건조계약을 따내 13억 달러 어치를 새로 수주하며 조선 3사중 가장 앞서가고 있다. 1분기 적자폭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또 원전과 석탄발전 공급 축소 등 친환경 트렌드로 세계 LNG 수요는 연평균 8~10%씩 고속 성장 중이다. 하반기에는 16억 달러 규모의 호주 바로사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이 높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의 2019년 해양 설비 발주 금액을 전년 대비 75% 증가한 70억 달러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수주잔량 세계 2위로 오르며 벌어진 격차를 좁히고 있다. 삼성중공업 측은 LNG 생산 플랜트들의 가동 시기에 필요한 LNG선을 가늠하며, 올해 60척 이상의 LNG선 발주를 자신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NG선, LPG선, 유조선 및 해양생산설비 발주가 더 가시화됨에 따라 삼성중공업이나 현대미포조선 등이 2분기에는 향상된 수주 실적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