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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애플, ‘TV+·뉴스+’ 공개…넷플릭스와 ‘격돌’

TV+에 연간 10억달러 투자…스트리밍 비중 확대
뉴스, 월 9.99달러에 무제한 구독 서비스 제공

 

[FETV=김수민 기자] 애플의 신개념 TV 스트리밍과 뉴스 사업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애플의 이번 신사업 출시로 인해 넷플릭스가 선점하고 있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향후 새로운 경쟁 국면도 예상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새로운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TV플러스(+)'와 번들형 뉴스·잡지 구독 서비스 '뉴스플러스(+)',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 골드만삭스와 제휴한 '애플카드'를 발표했다.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언팩(공개) 같은 하드웨어가 아닌 디지털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이처럼 큰 이벤트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애플 TV플러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Mac), 애플 TV 앱 적용 기기 등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14억개의 애플 디바이스를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활용한다는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LG·소니의 스마트TV도 연동된다.

 

애플은 TV플러스에 연간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 전체 매출(2656억 달러)에서 스트리밍 등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4%(371억 달러)에 불과했다. 이번 발표 이후 하드웨어에서 서비스 쪽으로 매출 비중을 급격히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 방송업계에서는 애플 TV플러스가 넷플릭스의 몰아보기의 대항마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1억39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이다. 넷플릭스가 시장을 선점한 만큼 애플은 디즈니, 아마존, AT&T 등과 2위를 놓고 다툴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쿡 CEO는 이날 또 내셔널지오그래픽, 피플, 빌보드, 뉴요커 등 300개 이상의 매거진, 월스트리트저널(WSJ), LA타임스 등 주요 신문을 망라한 번들형 신문·잡지 디지털 구독서비스 '뉴스플러스'를 선보였다.

 

애플은 오프라인으로 각각 받아보면 연간 8000달러가 드는 구독 서비스를 월 9.99달러에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애플은 이어 첫 신용카드인 애플카드도 선보였다. 골드만삭스, 마스터카드와 제휴하고 애플맵과 연동해 카드 사용처를 추적할 수 있는 카드로 모바일에서 완벽하게 통제 가능하다고 애플은 소개했다. 또 연회비, 해외사용 수수료가 없고 2%의 캐시백(결제 시 일정액을 돌려받는 혜택)이 적용된다.

 

애플카드는 사용자가 애플 월렛 앱에 신청해 디지털 카드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또 실물이 있는 애플카드는 티타늄 소재에 정교한 레이저 성형으로 디자인했고 카드번호와 검증번호(CVV), 유효기간, 서명 등이 없어 보안성이 높다. 애플카드는 애플 페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애플페이는 올해 뉴욕, 시카고 등지에서 대중교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올해 연말까지 세계 40개국으로 애플 페이의 사용성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