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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오늘의 비즈 브리핑]현대차, 주총서 엘리엇에 '압도적 승리'…정의선, 현대차 입사 20년만에 대표이사…'정의선 시대 본격 개막' 등…

[FETV=김윤섭 기자] ◆현대차, 주총서 엘리엇에 '압도적 승리'…10개월 전 패배 설욕

현대자동차가 22일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에 완승을 거두면서 10개월 전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개최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엘리엇이 제안한 안건은 서면표결에서 모두 부결됐고 이사회 제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엘리엇은 지난해 5월 현대차가 추진하던 지배구조 개편에 제동을 걸어 임시 주총 취소를 끌어냈지만 10개월 만에 개최한 정기 주총에서는 완패했다.현대차는 관점 포인트였던 사외이사 선임 표결에서도 엘리엇에 큰 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사회가 추천한 윤치원(59)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유진 오(50)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55)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 3명이 모두 77∼90%의 찬성률로 선임됐다. 반면 엘리엇이 내세운 후보들인 존 Y. 류 베이징사범대 교육기금이사회 구성원 및 투자위원회 의장, 로버트 랜들 매큐언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 마거릿 빌슨 CAE 이사 등은 모두 탈락했다. 앞서 사외이사 선임은 의결권 자문기관 다수가 현대차 이사회의 손을 들어줬지만, ISS는 현대차와 엘리엇의 제안을 일부씩 수용하는 권고안을 내놔 표 대결이 주목됐다.

 

 

◆정의선, 현대차 입사 20년만에 대표이사…'정의선 시대 본격 개막'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22일 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명실상부한 현대차의 얼굴이 됐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의 대표이사직은 유지하지만 정의선 부회장 중심으로 경영진이 꾸려진 만큼 '정의선 시대'가 본격 출범했다고 봐야한다. 이는 정 부회장이 1999년 자재본부 구매실장으로 현대차에 입사한 지 20년 만이다. 또 정몽구 회장은 1999년 3월 현대차 경영권을 장악한 지 20년 만에 아들에게 실권을 넘겨주게 됐다. 정의선 대표이사의 책임경영이 강화된 현대차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이동) 솔루션업체'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감사의견 ‘한정’…관리종목 지정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재무제표 등에 대해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감사의견을 받았다고 22일 공시했다.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운용리스 항공기의 정비 의무와 관련한 충당부채, 마일리지 이연수익의 인식 및 측정, 손상징후가 발생한 유무형 자산의 회수가능액, 당기 중 취득한 관계기업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에어부산의 연결 대상 포함 여부 및 연결 재무정보 등과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한정의견을 제시한 근거를 밝혔다. 앞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전날 아시아나항공에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며 이날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한편 금호산업도 작년 재무제표 등에 대해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감사의견을 받았다고 별도로 공시했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생존위해 과감한 개혁 필요…이사회 투명성 강화하겠다”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정국 사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음과 같이 수립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다양하고 전문성을 갖춘 독립적인 이사회를 구성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회성 단발성 주주환원 정책에서 벗어나 중장기 배당정책에 기반을 둔 배당과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해서 수행, 주주 및 시장과 확고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자료확보 불발…이틀째 현장조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내사 중인 경찰이 이틀째 해당 병원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남구 청담동의 H성형외과에서 자료 확보를 위한 현장 점검을 벌인다. 경찰은 전날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함께 이 병원을 방문해 진료기록부, 마약부 반출입대장 등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이를 거부했다. 일부 경찰들은 원장을 만나기 위해 병원을 떠나지 않고 밤새 현장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측으로부터 자료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제보자도 접촉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올해 군무원 3천961명 채용"…작년대비 3배로 증가

국방부가 3천961명 규모의 올해 군무원 채용계획을 22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군무원 채용인원 1천285명 대비 3배로 증가한 규모다. 국방부는 올해 군무원 공개경쟁채용(공채) 시험을 통해 9급 2천178명, 7급 109명을 모집한다. 경력경쟁채용을 통해서는 4급에서 9급까지 1천674명을 모집한다. 경력경쟁채용에는 석·박사 학위 소지자, 자격증 소지자, 해당 분야 근무경력자 등이 응시할 수 있다. 군별로는 육군 2천510명, 해군 513명, 공군 563명, 국방부 직할부대 375명 등이다. 국방부는 군무원 채용 규모 증가와 관련 "(국방개혁에 따라) 전투부대로 전환 배치되는 비전투분야 군인 직위의 민간인력 대체 계획에 따른 소요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간편함에 빠졌다…중·장년층, 간편식 시장 '큰 손'으로

20·30대 젊은 층과 1∼2인 가구를 겨냥한 간편식(HMR) 시장의 큰 손으로 40·50대 중·장년층이 부상하고 있다. 22일 인터넷 쇼핑 사이트 G마켓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7일까지 즉석밥·국·카레와 같은 간편식 매출을 분석한 결과 40·50대의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배, 152%에 달했다. 이는 전체 연령대를 아우른 매출 신장률 91%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G마켓 관계자는 "40·50대 세대가 왕성하게 사회생활에 참여하면서 시간은 물론, 체력면에서도 식사를 준비하는데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손쉽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을 많이 찾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만 불편한가? 김해공항](상) 새벽마다 착륙 전쟁…빙글빙글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새벽 6시부터 김해공항 인근 상공에는 '착륙 전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날씨나 기류 영향으로 예정시간보다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한 항공기는 순번에서 밀려 부산 앞바다를 빙글빙글 돌게 된다. 비행기 위치추적 앱(플라이트 레이더24)을 통해 경로를 확인해보면 새벽 6시부터 9시 사이에 도착하는 항공기에서 선회비행(어떤 지점이나 물체의 상공을 빙빙 도는 비행)을 자주 목격 할 수 있다. 아침 시간 김해공항 도착 비행기 항로를 분석해보면 대부분 통영이나 거제도에서 경남 내륙까지 올라간 뒤 다시 가덕도로 내려와 김해공항으로 올라가는 '구불구불' 경로를 택한다.김해공항은 명색이 국제공항이지만 야간 소음 문제로 커퓨타임(Curfew Time·야간 항공기 운항 통제시간)을 두고 있다. 커퓨타임이 풀리는 오전 6시 직전에 도착한 항공기는 선회비행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 커퓨타임이 끝난 뒤에도 많은 항공기가 몰려 착륙 순번에 밀린 항공기도 선회비행을 한다. 또 군사공항인 탓에 김해공항은 여객기 착륙이 군 훈련과 겹치게 되면 공중에서 선회비행으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공항별 서비스를 평가할 때 지연·결항만 파악할 것이 아니라 선회비행 비율도 파악돼야 해당 공항의 포화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배민 vs요기요 vs 위메프"...소셜유통 3대천황의 '배·달·앱' 패권전쟁 점화

이커머스 강자 위메프가 배달앱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국내 배달앱 시장에 무거운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가 국내 배달앱 시장에 도전장을 낼 만큼 이 시장을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하고 있다. 유통가에선 배달앱이 이미 황금알을 낳는 신유통업태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위메프의 배달앱시장 출사표를 계기로 신호탄 배달앱업계 1·2위를 차지하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선발업체의 수성 전략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22일 위메프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위메프오 배달·픽업(가칭)'을 통해 배달앱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출사표를 제시했다. 이는 배달앱시장 선발업체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겨냥한 일종의 선전포고다. 앞서 쿠팡도 이미 지난해 11월 배달 앱 ‘쿠팡이츠’를 준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팡도 조만간 배달앱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소셜 이커머스 강자들이 줄줄이 배달앱 시장에 진출하는 주된 이유는 이 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배달앱 이용자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2018년 87만 명에서 2500만 명으로 29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거래액 규모도 3조원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정보보안 산업 시장 규모 수준이다. 빠른 속도 성장으로 국내 배달앱 업계 배달의 민족·요기요 경영전략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고용률·경제활동참가율 9년 만에 하락…실업률은 5년째↑

지난해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이 9년 만에 하락했고 실업률은 5년 연속 상승했다. 통계청이 22일 공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를 보면 작년 고용률은 60.7%로 2017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고용률은 2009년에 전년보다 1.0%포인트 하락한 후 상승 추세를 보였다가 작년에 9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의 작년 고용률은 전년과 같은 수준인 66.6%였다.2018년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년보다 0.1%포인트 떨어진 63.1%였다. 고용률과 마찬가지로 9년 만에 하락했다. 2018년 실업률은 3.8%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상승했다. 작년 실업자 중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실업자의 비율은 14.4%로 비교 가능한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