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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쿠팡 이어 위메프까지"…배달앱 ‘판도변화’ 예고

이커머스 강자 쿠팡·위메프 출사표…기존 업체들 ‘긴장’
배달앱 업체 광고료·수수료 인하에 자영업자 수익성 나아진다는 분석도 나와

 

[FETV=박민지 기자]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3개 업체가 지배하는 배달 앱 시장에 쿠팡에 이어 위메프까지 참여한다.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우버이츠 등이 경쟁하는 3조 원 규모의 국내 배달앱 시장에 이커머스 업계 강자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기존 업체들의 긴장감도 더해지고 있다.

 

22일 위메프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위메프오를 통해 배달앱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위메프는 우버이츠, 쿠팡이츠처럼 배달서비스를 직접 진행하지 않으며, 주문자와 영업점 간의 주문 중계만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업주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배달망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위메프오 배달·픽업이라는 새로운 판매루트를 추가할 수 있다.

 

위메프오 배달·픽업 파트너십에 따른 초기 비용은 없으며, 주문에 대한 사후 수수료(최저 수준)만 부담하면 된다. 이에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은 추가 부담 없이 판매루트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입찰 혹은 지역 선정을 통한 광고상품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고객 만족도, 판매량, 거리 등을 기반으로 노출 순서를 설정할 계획이다. 위메프오 배달/픽업을 통해 주문·결제가 이뤄지면 수수료를 과금하는 방식이다. 수수료율은 기존 업계 수수료 대비 확연히 낮은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위메프에 앞서 쿠팡은 지난해 11월 배달 앱 ‘쿠팡이츠’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쿠팡이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배달 앱 업계에서는 쿠팡이츠가 올 상반기 중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각 배달 앱 업체가 앞다퉈 중개수수료 및 광고료 인하에 나서면서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자영업자의 수익성이 나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배달앱 시장은 2010년 초반에 등장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점유율은 각각 55.7%, 33.5%, 10.8%를 차지한다. 이들 중 일부는 중개수수료 없이 경쟁입찰 방식으로 노출 우선순위를 높여주는 식으로 광고료를 받았으나, 국정감사에서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아 올해부터 이 같은 운영 방식을 수정하기로 했다.

 

위메프와 쿠팡이 배달 앱 시장에 가세해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게 되면 기존 업체들도 배달 앱에 등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 기존에 배달 앱 업체들도 수수료, 광고비 인하 경쟁이 시작되면서 배달앱에 등록하지 않았던 이들이 합류해 시장 확대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오 배달/픽업 파트너십에 따른 초기 비용은 없으며, 주문에 대한 사후 수수료(최저 수준)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이 추가 부담 없이 판매루트를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