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오세정 기자]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21일 공식 취임하면서 KEB하나은행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함영주 초대 통합 KEB하나은행장의 뒤를 이은 2대 은행장이다.

지성규 신임 은행장은 이 날 오후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축 본점 1층 로비에서 KEB하나은행장 이·취임식을 갖고 공식 취임했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통합은행이 출범한 지 3년 7개월 동안 진정한 원 뱅크 (One Bank)를 이루며 매년 뛰어난 실적을 갱신해 온 함영주 초대 은행장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조직과 구성원 모두가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KEB하나은행을 만들기 위해 혁신의 페달을 힘차게 밟아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성규 은행장은 취임사와 함께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한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로의 탈바꿈’ ▲글로벌 현지화 경영 및 국내 협업 확대를 통한 ‘세계적 수준 글로벌뱅크 도약’ ▲손님의 기쁨을 최우선으로 하는 손님 중심 ‘손님행복은행’ 계승 발전 ▲직원이 만족하는 최고의 일터 ‘직원이 신바람 나는 은행’ 등 4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지성규 은행장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 간 통합 중국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초대 은행장을 역임하면서 전략‧재무‧IB‧기업영업‧개인영업‧기획 등 은행 업무 전반을 총괄한 경험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 행장은 국내 주요 시중은행장 가운데 최연소인 1963년생으로, 은행권 세대교체를 이뤄낸 만큼 은행권에 새로운 바람이 될지 주목된다.

또 30년 은행 생활 중 15년 간 글로벌 시장 개척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해 온 만큼 글로벌 시장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지 행장은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초대 통합 은행장을 맡으며 12개 분행의 한국인 분행장을 모두 중국 현지인으로 교체하는 등 성공적인 현지화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성규 은행장의 취임을 계기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손님 중심의 진정한 리딩뱅크’ 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편, 이 날 취임식에서는 지성규 은행장이 강조한 ‘디지털’과 ‘글로벌’을 표현한 디지털 세리머니가 진행 됐다. 먼저 KEB하나은행의 인공지능 비서인 ‘하이(HAI)’가 출현해 세리머니에 대한 설명을 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향한 의지를 표현했다.

또 지문 인식 방식을 활용해 세계 각지에 진출해 있는 KEB 하나은행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형상화해 ‘디지털의 날개를 달고 글로벌로 나아가자’는 지성규 은행장의 강한 의지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