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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인터넷은행 각축전 예고?…하나금융지주 진출 '이목집중'

신한금융, ‘토스’와 손 잡고 인터넷은행 진출 공식화
금융권서 하나금융 SKT와 막판 조율 중이라는 후문
대주주 문제 등 여러 난관 있어 향후 진출 여부 주목

 

[FETV=오세정 기자]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하나금융지주가 제3인터넷은행 진출을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핀테크 주도권을 둘러싼 금융지주사들의 경쟁에 주목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11일 간편송금 서비스 업체 토스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와 함께 인터넷은행 참여를 공식 발표했다.

 

토스는 약 1100만의 가입자를 갖고있고 자산규모 1조가 넘는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 혁신 ICT기업이다. 또 주 사용층이 2030세대로 젊고 역동적인 사업성을 보여주고 있어 신한금융이 가장 적합한 파트너로 이들을 선정했다.

 

신한금융이 인터넷은행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주요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인터넷은행에 발을 들여놓지 않은 하나금융과 농협금융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KB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이미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각각 지분 투자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사실상 인터넷은행 시장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가닥이 잡힌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은 SK텔레콤 등과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컨소시엄 구성방안을 협의하고 있지만 사업 참여여부는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하나금융이 인터넷은행 인가전에 뛰어들 경우 핀테크 업체인 ‘핀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꾸릴 가능성이 짙다. 핀크는 지난 2016년 하나금융이 SK텔레콤과 합작해 만든 모바일 금융 서비스 회사로 하나금융이 51%, SK텔레콤이 49%를 출자했다.

 

다만 하나금융이 인터넷은행 진출에 나서기까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주주 역할을 할 만한 ICT기업을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2기 인터넷은행부터 도입되는 인터넷은행특례법은 인터넷기술인 ICT기술 지분이 50%가 넘는 기업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34%의 지분허용을 인정해주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ICT기술이 50%를 넘지않아 하나은행이 인터넷은행에 진출하려면 다른 ICT 주력기업과 합작해야 한다. 현재 대형 ICT기업인 네이버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포기한데 이어, 그 다음으로 평가받았던 토스 역시 신한금융과 손을 잡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하나금융의 인터넷전문은행 도전여부에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금융이 최근 참여를 공식화한 만큼 하나금융도 이르면 이번주 중 향후 계획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의 참여가 공식화되면 제3 인터넷은행 티켓을 향한 경쟁은 키움증권·교보생명·SBI홀딩스 컨소시엄, 신한금융·토스 컨소시엄과 함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핀테크 사업에 적극적인 하나금융이 인터넷은행 진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사업성 등 여러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한에 이어 하나금융까지 제3 인터넷은행 진출에 나설 경우 금융지주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26~27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5월 후보를 발표한 뒤 최종적으로 2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새롭게 탄생하는 제3인터넷은행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출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