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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LG. ‘응급의료 외길’ 故 윤한덕 센터장에 ‘의인상’ 수여

“고인의 헌신적인 노력과 정신 귀감”…1억원 위로금 전달

 

[FETV=김수민 기자] LG는 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51)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키로 했다. 윤 센터장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9일 집무실에서 돌연 사망한 채 발견됐다.

 

공익재단인 LG복지재단은 “응급 상황에 처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17년간 한국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가 순직한 故 윤 센터장의 숭고한 사명감을 기리기 위해 이번 의인상 수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센터장은 전남대 응급의학과 1호 전공의다. 그는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 당시 기획팀장으로 응급의료 현장에 합류했다. 2012년 중앙응급의료센터장에 취임해서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 국가 응급진료 정보망 구축과 재난응급의료 상황실 운영 등 현재의 국내 응급의료, 외상의료 체계를 만들어 온 ‘응급의료의 버팀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응급의료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헌신으로 일주일 중 5~6일을 귀가하지 않고 사무실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청하며 근무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평소 고인과 닥터헬기 도입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댔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윤 센터장을 신화 속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거인 신인 '아틀라스'에 비유하며 “앞으로 도입될 닥터헬기에 윤 센터장의 이름을 새겨넣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올해부터 ‘LG 의인상’의 시상 범위는 종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에 더해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크게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키로 했다. 이번 윤 센터장을 'LG 의인상' 대상자로 선정한 것도 묵묵히 응급의료 외길을 걸으며 헌신한 그의 삶이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준데 따른 것이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평소 자신의 안위보다 한 명의 응급환자라도 더 잘 돌볼 수 있는 응급의료 체계를 만들고 발전시키는데 의지가 컸던 고인의 헌신적인 노력과 정신을 우리 사회가 함께 오래도록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