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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30대 직장인 ‘북적’…주 52시간제, 백화점 문화센터 시간표 바꿨다

남성·직장인 급증…의학·반려동물 등 저녁시간대 강좌 다양화

 

[FETV=박민지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문화 확산 등으로 백화점 문화센터 시간표가 달라지고 있다.

 

20∼30대 젊은 직장인은 물론 남성 수강생도 늘어나면서 백화점 업계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2019년 봄학기에는 직장인과 남성들의 관심을 끌 만한 강좌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주 52시간제가 시행된 지난해 문화센터 수강생 수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성인 강좌 수강생 수는 7%, 남성 수강생은 10%로 더 가파르게 증가했고 전체 수강생 중 30대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롯데는 이런 추세를 반영해 23일부터 접수하는 봄학기 강좌에서 꽃에 대한 강좌를 30여개로 강화했다.

 

영국 '맥퀸즈 플라워 스쿨'의 수석 디자이너인 지비 자레바의 4월 특강을 포함해 남성 플로리스트와 함께 하는 강좌도 마련했다. 또 건축가 승효상의 공간에 관한 강의(5월)나 인테리어 전문가 제이쓴의 강의 등 집안 꾸미기 강좌 40여개와 실내 운동 강좌 30여개가 준비돼 있다. 4월 중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1500여명이 참여할 수 있는 대형 야외 요가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23일부터 모집하는 2019년도 봄학기 강좌에서 평일 저녁 6시 이후 수업을 지난해 대비 20%나 늘렸다.

 

지난해 겨울학기 수업에서 평일 6시 이후 수강생이 직전 학기보다 21.1% 증가한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직장인들을 겨냥해 하루만 진행하는 특강은 작년 봄학기보다 1천800강좌 늘렸고, 재테크 강좌나 퇴근 후 직장인 영어강좌 등도 대거 마련했다. 또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견·반려묘 그리기', '말고기 타르트 만들기', '애완동물 케이프 만들기' 등 반려동물 관련 강좌도 다양하게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학기 20∼30대 수강생 비중이 20%가량 늘어남에 따라 24일부터 접수하는 이번 학기부터는 체험형 강좌 비중을 15%가량 늘렸다.

 

특히 직장인을 겨냥해 가정의학과 전문의나 한의사, 식품영양학 교수 등이 직접 진행하는 건강 관련 강의를 처음으로 마련했다. 안과 전문의가 강의하는 '눈에 좋은 건강 요리'나 재활의학 전문의가 알려주는 운동 비법, 도연스님의 명상 강의, 채식 관련 강좌 등도 준비돼 있다. 또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미세먼지를 다스리는 가드닝 연출'과 같은 강좌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