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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타도 카카오”…‘SKT vs 카카오’, 플랫폼 대전 막 올랐다

SKT, 카카오톡 대항마로 RCS 서비스 선봬
음원·모빌리티 시장 등 ‘카카오 vs SKT’ 구도 형성

 

[FETV=김수민 기자] SK텔레콤과 카카오의 플랫폼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이 ‘T맵택시’ 전면 개편, 음원시장 진출에 이어 RCS 서비스를 선보이며 메신저 ‘카카오톡’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최근 떠오른 ‘SKT vs 카카오’의 플랫폼 대결 구도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데이터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 RCS를 선보이며 카카오톡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과 기능적으로 유사해, 카카오톡의 사업에 대한 전방위적 공격의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RCS는 별도 앱이나 가입이 필요 없다. 또 데이터 차감 없이 5MB 이하의 고화질 사진, 짧은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화창에서 최대 100MB 크기의 사진과 동영상, 음악파일, 문서 등도 전송이 가능하다.

 

카카오톡의 경우 이용량에 따라 데이터가 차감되고, 파일의 용량 크기에 따라 사진과 영상도 용량을 압축해 발송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SK텔레콤은 RCS 서비스의 강점을 이곳에서 찾았다. RCS 서비스는 그룹채팅, 읽음확인 등 카카오톡이 제공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포함시켰다. 하반기부터 기프티콘 선물, 송금 기능 등 서비스도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우선 삼성전자와 순차적으로 갤노트9, S9, S9+ 고객에게 RCS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2월에는 갤노트8, S8, S8+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다른 통신사 가입자끼리 적용되지 않지만, 연내 통신 3사간 연동도 준비중이다.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T’를 따라잡기 위해 지난 11월 ‘T맵택시’를 전면 개편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T맵택시의 월간 실사용자(MAU)는 120만을 넘어섰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1월 T맵택시 개편 당시 연내 목표로 100만 MAU를 설정한 바 있다. 2개월 만에 12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T맵택시 가입기사 수도 15만명을 넘어섰다. 지난6월 말 3만명, 11월 6만5000명, 11월 말 10만명을 기록하며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맵택시 가입기사 규모는 전국 택시기사(27만명)의 56% 수준이다.

 

 

이와 함께 음원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카카오가 서비스하고 있는 ‘멜론’은 국내 음원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멜론은 SK텔레콤이 한때 운영했던 서비스로, 지난 2016년 카카오가 인수해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비록 멜론을 매각했지만 음원 플랫폼 시장의 진출 의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던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뮤직메이트’를 개편해 새로운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출시했다. 플로는 딥러닝 기술, 인공지능(AI)에 기반해 개인 취향을 정교하게 분석, 최적의 음악을 추천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업계에 따르면 음원시장에서 멜론은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지니뮤직(약 24%)이 뒤따르고 있는 구조다. 웹사이트 순위 분석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플로의 월간 이용자수(MAU)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38만명으로 전월 대비 16.7%(약 20만 명) 증가하며 네이버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