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남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날개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시작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9주째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하락폭만 봐도 지난 2013년 이후 최대치다. 아파트를 급매물로 내놨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 부동산중개업소의 전언이다.
매매가격은 하락세가 아니다. 헬리오시티 등 대규모 단지 입주가 시작되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전셋값도 신통치 않다. 아파트 매매와 전세시장 모두 신통치 않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중론이다.
정부의 부동산 및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부동산관련 세금 강화, 대단지 아파트 입주 등이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을 찍어 누른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은 1월 첫째 주(지난 7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0% 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주(-0.09%)보다 0.01%포인트 더 떨어진 수치이자 2013년 8월 셋째주(-0.10%)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대출규제 등 정부 정책과 신규 입주 물량 증가, 금리 상승 기조, 전세시장 안정화 등 복합적 영향으로 영등포구와 금천구를 제외한 23개구에서 줄줄이 하락했다.
강북 14개구의 경우 신규 입주 단지나 역세권 아파트 등 공급이 늘면서 매매가격 하락률이 -0.06%에서 -0.07%로 확대됐다.
강남 11개구는 강남 4구와 양천·강서구내 재건축 단지, 일부 고평가된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하락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주엔 전주보다 0.01%포인트 더 내려간 -0.13%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8%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주와 동일하게 0.06% 떨어졌고 지방은 -0.08%에서 -0.09%로 낙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대전(0.11%), 전남(0.03%), 광주(0.02%)는 상승했고 경남(-0.23%), 울산(-0.21%), 충북(-0.21%), 강원(-0.18%), 경북(-0.15%), 제주(-0.14%), 충남(-0.12%) 순으로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중 전주보다 상승한 지역은 32개에서 21개로 줄어든 반면 하락한 곳은 123개에서 130개로 늘었다. 가격이 보합세를 보인 지역은 21개에서 25개 소폭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09%를 나타냈다. 서울은 신규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1주일전 하락폭과 비슷한 -0.12%를 기록했다. 이중 강동구(0.30%), 강남구(0.29%), 서초구(0.28%), 송파구(0.25%) 등 강남4구는 일제히 0.25~0.30%씩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