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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 - 人


[정해균의 Zoom-人] 민간 기업 연구소 누가 이끄나

국내 대학 졸업 후 미국 등서 석·박사 마쳐
관료·교수·공채 출신 등 경력 다양

[FETV=정해균 기자] 최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첫 인사에서 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포스코연구원(포스리) 원장(사장급)에 산업연구원(KIET) 출신의 장윤종 박사를 발탁해 화제가 됐다.  그룹의 경제 장기 성장 전략 마련을 외부 전문가에 맡긴 것이다.

 

민간 기업 연구소(원)를 이끄는 수장들 대다수는 서울대 등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프랑스 등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다. 출신 학과는 경제학을 전공한 이가 가장 많고, 경력은 교수 관료 출신 까지 다양하다. 이 때문에 이들의 국내외 네트워크가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민간 기업 연구소를 이끄는 수장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 장윤종 포스코경제연구원장

 

장윤종 포스코경제연구원 신임 소장은 강한 소신과 업무 추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10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 10대학의 이전 이름은 낭테르대로 드골 정권을 몰락시킨 '68년 5월 학생혁명'의 진원지다. 마크롱 대통령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하다.

 

국제통상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인 박 원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쳐 산업연구원에서 선임연구위원, 디지털경제실장, 부원장 등을 맡았다. 또 산업연구원에서 성장동력산업연구센터 소장과 국제산업협력실 선임연구위원, 4차산업혁명 연구부장도 역임했다. 한국국제통상학회 설립 초기부터 활동해 온 박 원장은 부회장 등을 거쳐 학회 학회장(2015년)에 올랐다. 국제통상학회는 국제통상 분야의 학술교류와 연구를 주로 하고 있으며 대학교수와 국책 연구기관의 연구원 3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장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국제협력과 KSP(개발경험 공유), 통상 분야 전문가인 차 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카고대는 미국 석유왕 존 데이비슨 록펠러가 1890년에 설립한 학교다. 시카고대는 노벨상 수상자만 100여 명 가까이 배출하면서 거의 모든 학문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대학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 등이 시카고대 동문이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김 소장은 한국개발연구원 산업경제연구부장, 국제개발협력센터소장, 기획재정부 장관 특별자문관(1급 상당)을 역임했다. 이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고문을 거쳐 2015년부터 삼성경제연구소에 합류했다.

 

 

◇ 염용섭 SK경제연구소장

 

SK경영경제연구소는 지난해 초 연구소 미래연구실을 이끌어 온 염용섭 실장을 소장으로 승진시켰다. 염 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파리1대학(판테온 소르본)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통이다.

 

소설가 베르나르베르베르와 김도훈 전 산업연구원장(경희대 국제대학원 특임교수), 정영태 북한연구소소장,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 문우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파리1대학에서 공부했다.

 

통신위원회 전문분과위원장, 정보통신부 주파수심의위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방송통신정책연구실장, 통신방송정책연구실장 등을 거친 방송통신정책 전문가다. 2009년 9월 SK경영경제연구소에 합류했다.

 

 

◇ 김영민 LG경제연구원장

 

LG그룹은 올해 정기 인사에서 ‘싱크탱크’인 LG경제연구원 원장에 김영민 부원장(부사장)을 내부 승진시켰다. 김 원장은 고려대에서 경제학으로 학사·석사를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소장은 LG 공채 출신이다. 1990년 LG경제연구원에 입사해 산업기술그룹장을 지냈으며 LG경제연구원 상무, LG 전무, LG경제연구원 부사장을 역임했다.

 

미국 남부 테네시에 위치한 밴더필드대는 해운과 철도기업을 운영했던 코닐리어스 밴더빌트가 설립한 대학이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과 허용석 삼일회계법인 고문, 장호현 한국은행 감사, 허용석 전 관세청장, 진병화 전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밴더필드대에서 석사 또는 박사 과정을 마쳤다.

 

 

◇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경제학 석사, 동국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거쳐 1979년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남북산업협력기획관,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무역투자실장 등을 지낸 뒤 2010년에는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민관합동 규제개선추진단 공동단장, 노동시장구조개선특별위원회 위원, 신산업투자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 김희수 KT 경제경영연구소장

 

김희수 KT경제경연구소장(전무)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선임연구위원 출신이다. 김 소장은 고려대 경제학과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과 장덕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UCLA에서 유학했다.

 

그는 1993년 산업연구원(KIET)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다 1995년 KISDI로 자리를 옮겨 산업정책연구실과 공정경쟁연구실에서 연구위원을 지내고, 2009년엔 같은 기관 통신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을 역임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 법률 자문위원과 정보통신정책학회 이사를 거쳐 2011년 KT 경제경영연구소 상무급 전문임원으로 영입됐다. 김 김 소장은 올 5월 KT의 남북협력사업개발TF에서 지원분과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