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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인슈어테크시대의 서막

[인슈어테크 5대 뉴스] 보험관리앱 확산·보험금 간편청구 등

[FETV=황현산 기자] 2018년 보험업계의 화두는 단연 ‘인슈어테크’다. 핀테크의 한 뿌리인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보험 산업을 혁신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 등장한 지 5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인슈어테크시대는 성큼 다가섰다. 2018년을 마무리하며 올해 인슈어테크 분야에서 화제가 됐던 5대 이슈를 살펴본다.

 

 

◆보험관리 앱 확산...굿리치·보맵·레몬클립 등 500만 시대 눈앞

인슈어테크 시대의 서막을 연 주역은 보험관리 앱이다. 한 번의 본인인증 과정만 거치면 가입한 모든 보험상품을 한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다.

 

올해 굿리치, 보맵, 레몬클립 등 주요 보험관리 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500만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치앤코의 굿리치는 올해 2월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며 배우 하정우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리치앤코는 올해 4월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1위를 기록한데 이어 7월 초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고 12월 21일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보맵과 디레몬의 레몬클립도 각각 100만 다운로드를 넘었거나 앞두고 있다.

 

◆‘간편청구’ 통한 소비자의 보험주권 보장 강화

금융감독원이 2016년 11월 발표한 ‘보험금 청구절차 간소화 방안’에 따라 보험사들은 보험금 심사에 반드시 필요한 서류만 요구해야 한다.

 

또 100만원 미만의 보험금을 청구하는 경우에는 진단서 사본 제출도 인정하는 등 보험금 청구서류 기준이 대폭 완화됐다.

 

이같은 기조 속에서 보험관리 앱을 비롯해 보험금 청구를 쉽게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 복잡한 청구과정이나 소액이라는 이유로 보험금을 청구하지 못하는 경우를 줄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보험금 청구서비스는 보험금 청구서 작성 및 증명서 제출 등 번거로웠던 과정을 상당부문 간소화했다. 고객이 본인 인증 후 진단서 등의 서류를 촬영하고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보험금 청구가 완료된다.

 

리치앤코의 굿리치는 보험사 팩스번호를 따로 입력하지 않고 자체 보상청구팀이 서류를 검토한 후 보험사에 전달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청구가 가능하다. KB손해보험은 핀테크업체인 레몬헬스케어와 함께 지난 6월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서비스를 시작했다.

 

◆핀테크 기업의 확장 공식은 ‘보험’

최근 핀테크 기업들의 보험시장 진입이 늘고 있다. 유니콘 기업이 된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TOSS)도 보험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중인데 토스를 통한 숨은 보험금 찾기와 보험 조회서비스 제공에 이어 법인보험대리점(GA)을 설립했다.

 

그동안 토스 앱을 통해 보험 조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보험의 중요 요소인 상담서비스까지 더하게 된 것이다.

 

통합 자산관리 앱 뱅크샐러드도 보험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뱅크샐러드는 직접 보험판매업에 진출하기보다는 보험 카테고리의 데이터 분석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내보험다보여’ 회원제 도입

보험사를 비롯한 여러 금융사와 핀테크·인슈어테크 기업에서 제공하는 보험관리 기능은 상당수 한국신용정보원의 ‘내보험다보여’ 데이터를 스크래핑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고객들은 내보험다보여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여러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가입한 보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문자인증 비용과 고객정보보호에 대한 우려로 인해 지난 3일부터 내보험다보여는 회원제로 전환했다.

 

회원제를 도입하면 고객들은 1회 본인인증으로 1년간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통해 자신의 보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다만 내보험다보여 스크래핑을 통해 보험관리 기능을 제공하던 핀테크·인슈어테크 서비스들은 정보 이용이 어려워진다.

 

서비스 지속성을 우려한 핀테크 기업들의 요청에 신정원은 12월 한 달간 내보험다보여 이용 시 문자인증도 병행해 제공하고 있다.

 

 

◆인슈어테크로 변화하는 보험, UBI 보험상품 봇물

사용자기반보험, UBI(Usage Based Insurance)는 사용자의 습관과 연계해 보험료를 인하해주거나 혜택을 주는 보험상품의 일종이다.

 

AIA생명의 ‘AIA 바이탈리티 서비스’는 바이탈리티 앱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제시된 운동량을 충족시키면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AIA생명은 SK텔레콤과도 업무협약을 통해 ‘T건강걷기 X AIA바이탈리티’ 서비스를 출시했다. T건강걷기는 사용자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위해 SK텔레콤 고객을 대상으로 걸음 수에 따라 리워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주간 단위의 걷기 미션을 달성하면 통신비 할인, 스타벅스 커피, 영풍문고 상품권, 뮤직메이트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SK텔레콤 T맵에서 운전습관을 점수화 해 자동차보험료를 깎아주는 특약 상품도 있다. 'T맵 안전운전할인 특약'은 급가속이나 급정거, 과속 등 평소 운전습관을 점수화 해 점수가 높을수록 자보료를 할인해 준다.

 

현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에서 가입할 수 있는데 내년 1월 4일 이후부터 삼성화재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