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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이재현의 바이오 매직"...CJ제일제당, 글로벌 바이오기업 No.1 도약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첫 해외법인 설립 30돌 맞아
세계 최대 규모 라이신 생산기지로 성장...생산품 전량 수출
남미·미국·중국·베트남 생산기반 구축...세계 1위 품목 5개 확보

[FETV=최남주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글로벌 바이오 NO.1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 회장이 CJ그룹의 주력기업인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설립 30주년을 계기로 바이오사업 중심의 공격경영을 주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CJ제일제당은 최초 해외법인인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설립 30주년을 맞아 바이오분야 투자를 늘리는 등 글로벌 No.1 바이오 기업을 향해 가속패달을 힘차게 밟고 있다. 특히 남미·미국·중국·베트남 등 4개 지역을 거점으로 글로벌 바이오시장을 장악한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야심이다. 

 

◆1988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첫 해외법인=CJ제일제당은 1988년 12월,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섬 파수루안에 회사의 첫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CJ제일제당뿐 아니라 CJ그룹 전체로도 최초의 해외법인이다. CJ제일제당은 20일(현지 시간)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에서 신현재 대표이사를 비롯한 BIO사업부문 주요 경영진과 현지 공장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진출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기념식에서 신현재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를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수준의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파수루안 공장을 비롯해 모든 임직원의 지난 30년간 노고와 뜨거운 열정에 감사드린다”며 “CJ인도네시아의 위대한 30년 역사를 기억하고, 성공신화를 바탕으로 향후 30년 도전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은 CJ그룹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라는 위상에 걸맞게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라이신 시장 1위에 오르고 최고 수준의 그린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했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설립초기 1만t 수준에서 현재 25만t 가량으로 늘었다. Eh 지난해에는 라이신 누적 생산량 300만t을 돌파했다. 인도네시아 바이오 사업은 올해 연간 6억 달러(한화 6463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파수루안 공장의 성장은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바이오사업을 확장하는 데 기폭제가 됐다. 1997년에는 인도네시아 좀방에 식품첨가소재 핵산, MSG를 생산하는 두번째 해외공장을 세웠다. 또 2000년대에 들어서며 중국 랴오청(2005년), 브라질 삐라시까바(2007년) 등으로 생산기반을 확대했다.

 

◆남미와 미국, 중국 동남어 거점 구축=2013년에는 미국 아이오와에 공장을 설립하며 전세계 라이신 기업중 남미와 미국, 중국과 동남아시아 전역에 생산기반을 확보한 유일한 기업이 됐다. CJ제일제당은 차별화된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도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파수루안 공장 규모를 늘리며 단일 시설 기준 세계 최대 트립토판 생산기지를 확보했고, 2013년에는 중국 선양 공장에서 차세대 아미노산으로 주목받는 알지닌과 발린 사업을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은 또 2016년 기능성 아미노산 업체인 하이더(중국), 지난해에는 글로벌 농축대두단백 1위 업체인 셀렉타(브라질)를인수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도 지속해왔다.

 

CJ제일제당은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라이신∙트립토판∙핵산∙발린∙농축대두단백의 5개 품목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에 차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2조원을 돌파했고, 올핸 2조8000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 30주년을 기점으로,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전략을 기반 삼아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생산기반 확대를 통해 바이오시장 영향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미국 아이오와 공장(2014년 완공)에 총 5000만달러를 투입, 다양한 아미노산 제품을 호환 생산 가능한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생산역량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또 그린 바이오 사업의 핵심경쟁력인 우수 균주(菌株)에 대한 연구개발과 수율 향상에도 주력해 경쟁 업체를 압도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