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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경제 수정전망 짚어보니-1]세계경제 불확실성 확대...국내성장세 ‘주춤’

최근 한국 경기 하강 국면 위치…경기 하강 압력‧내수 경기 악화 요인
대외 경제 여건 성장세 소폭 둔화…미국 무역분쟁‧금리인상 등 걸림돌
유로 불확실한 정치 상황, 신흥국 선진국 통화 긴축에 자금 유출 우려
유가 변동성↑, 환율 전망 달러화 ‘약보합’, 유로‧엔화 ‘강’, 위안화 ‘약’

[FETV=오세정 / 장민선 기자] [편집자주] 2018년 4분기 현재 한국 경제는 경기 하강 국면에 위치해 있다. 국내 경기는 건설업 불황, 소비절벽, 산업경쟁력 약화에 따른 수출 경기 둔화 등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또 세계 경기 하강 리스크와 중국 및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경제 위기 리스크가 공존한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을 바탕으로 최근 국‧내외 경제 동향을 점검하고, 한국 경제 수정 전망을 분석해본다.

 

◆올 한국경제 분석 결과는...'하강국면' 지속

 

현대경제연구원은 현재 한국 경제가 경기 하강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진단 배경으로는 ▲경기 하강 압력 지속 ▲소비 잠재력 유지 ▲설비투자 부진 장기화 ▲공공 부문의 건설경기 견인 ▲수출 경기 둔화 ▲고용 창출력 미약 ▲생활물가 상승세 확대 ▲민간 체감 경기 부진 심화 등을 설명했다.

 

 

주 원 연구실장은 “한국 경제는 내수 부문이 역성장 요인으로 작용중인 가운데 수출이 경제성장률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 부문에서의 잠재력은 전반적인 소매판매의 흐름을 볼 때 크게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주 연구실장은 “최근 설비투자는 침체 속도가 완화되고 있으나 선행지표의 뚜렷한 개선세가 확인되지 않아 단기간 내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건설경기는 건설기성이 부진한 모습이나, 공공 부문의 건설수주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출 경기는 4분기 들어 수출 증가세가 약화 및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 하강세로 경기 하강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신규취업자수 소폭 증가에도 실물 경기의 부진 영향으로 고용창출력은 미약한 수준”이라고 봤다.

 

그는 “소비자물가는 공급 측에서의 물가상승압력 완화 조짐 가운데 생활물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민간 체감 경기는 가계 심리와 기업 심리 모두 빠르게 악화되면서 부진이 심화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 2019년 경제 성적표 분석해보니...세계경제 성장 둔화 속 국내성장 '뒷걸음'

 

2019년 세계 경제는 2018년보다 소폭 둔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대외 경제 여건을 ▲세계 경기 및 교역 ▲국제 유가 ▲주요국 환율로 나눠 분석했다.

 

 

2019년 세계 경기 및 교역 여건 성장세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류승희 연구원은 세계 경기 및 교역 여건과 관련 “올해 선진국은 소비와 투자, 고용 개선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됐으며, 내년에도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경제 흐름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2019년 미국은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지만 무역분쟁, 금리인상, 확장적 재정 지출 부담 문제가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유로존은 고용 확대 등으로 경제성장이 지속되지만 일부 국가의 불확실한 정치 상황,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 등으로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이어 “일본은 소비와 투자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나,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적 위험과 재정적자 부담 등 대내적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올해 신흥국들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중국의 성장률은 다소 둔화됐다”며 “내년에는 미·중간 무역분쟁, 미국 금리인상 등의 리스크 요인들이 성장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분쟁, 가계 및 정부 부채 부담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며 “인도, 브라질 또는 러시아 등 외환 건전성이 취약한 신흥국들은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긴축으로 자금 유출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또 “올해 세계 교역 증가율은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확대로 작년 대비 감소했다”며 “내년 세계교역증가율 역시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올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2019년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신유란 연구원은 “올해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내년에는 세계 원유 수요 둔화 및 공급측 상·하방 리스크 혼재 등으로 혼조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는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원유 수요가 확대됐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120만배럴의 원유 감산 연장이 추진됐다”며 “또 중동지역의 정정 불안 등 요인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9년에는 세계 경기 성장세가 둔화되고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세계 원유 수요가 둔화되는 등 유가 하방 요인이 있다”면서 “다만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및 이란 제재 본격화, 미국 원유 생산 확대 등 유가 하방 요인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급 측면에서 유가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있어 내년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9년 주요국 환율은 달러화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기타 주요국 통화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민지원 연구원은 “올해 주요국 환율을 보면 달러화는 강세, 유로화 및 엔화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며 “내년에는 달러화는 약보합세, 유로화 및 엔화는 강세, 위안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미 달러화의 경우 올해 미국 경기 호황 지속 및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미국 경제의 중장기적인 둔화 가능성 등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약보합세를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유로화는 경기 둔화 및 일부 남유럽 국가의 정정 불안 등으로 약세지만 내년에는 양적완화 종료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엔화는 올해 양적완화 정책 등의 요인이 작용해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미약하지만 회복을 지속중인 일본 경기 및 안전자산 선호의 영향으로 강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위안화는 미중 무역전쟁 재발 가능성,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내년도 위완화 가치가 하락하며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