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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아파트값 상승률, 서울 20% vs 광역시 1%

규제가 집값을 키웠나...나홀로 고공행진 하는 서울 아파트, 올해 20% 올라
아파트 가격 불균형, 서울 영등포구와 울산 북구 아파트 가격 상승률 36.6% 차이
서울 아파트 매입자, 관할 시도외 거래량 전년대비 242% 상승

[FETV=최남주 기자]  올들어 서울 아파트 20% 오르는 동안 부산, 대구 등 전국 6개광역시는 평균 1% 상승에 그치는 등 서울이 광역시보다 아파트값 오름폭이 20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급등하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 규제를 쏟아냈지만 지역간 아파트 값 불균형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5일 경제만랩의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 분석 결과 올해(1~11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0.86%를 기록했다. 반면 6개광역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평균 1.39%로 나왔다. 이중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영등포구(27.7%)와 가장 낮은 울산 북구(-8.8%)를 비교하면 낙폭 차이가 무려 36.6%에 달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울산 북구 화봉동이 위치한 ‘화봉 휴먼시아 3단지’ 전용 84.95㎡는 올해 초 2억86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11월엔 2억17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하락폭이 24.13%를 찍었다.

 

반면 여의도 통개발이 무기한 연기됐지만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은 올들어 3억원이나 치솟았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삼부 아파트’ 전용 94.13㎡는 지난 2월엔 12억325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지난 10월 3억6000만원 오른 16억원에 손바뀜됐다. 가격상승률이 29.82%를 기록한 셈이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수도권 및 지방 사람의 서울 아파트 구입이 잇따랐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매입자 거주지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730건이던 지난해 10월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10월엔 2500건으로 전년대비 무려 242%나 급증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방 아파트를 처분하고 서울 아파트 투자하는 사람이 급증했고 일부 사람은 자녀 명의로 아파트를 매입했다”며 “정부가 일방적인 규제가 아닌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대책’으로 지방 부동산을 안정화해야 이같은 현상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