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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 - 人

[정해균의 Zoom-人] 그룹 컨트롤타워 '지주사' 누가 이끄나

[FETV=정해균 기자] 올해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지주회사(Holding Company)' 인사가 주목받고 있다.

 

지주회사는 지배회사 또는 모회사라고도 하며 산하에 있는 종속회사 즉 자회사의 주식을 전부 또는 일부 지배가 가능한 한도까지 매수함으로써 기업합병에 의하지 않고 지배하는 회사이다. 타기업의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기업을 지배·관리하는 것을 순수지주회사와 다른 사업을 하면서 타기업 주식을 보유하며 지배관리하는 혼합지주회사(사업지주회사)가 있다.

 

최근 지주회사는 자회사로부터 배당금과 로열티, 임대료 등을 받아오던 과거의 소극적 경영 형태를 벗어나 적극적으로 AI(인공지능) 등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 SK(주)

 

지난해 초 대표이사로 취임한 장동현 SK(주) 사장은 그룹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SK그룹 내에세도 손꼽히는 기획·재무통인 장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에서 산업공학 학사와 석사를 마친 후 1991년 유공(SK이노베이션)에 입사했다. 2000년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경영기획실장, 전략기획부문장, 마케팅부문장 및 SK플래닛 COO(업무최고책임자)에 이어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했다. 하나로텔레콤과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당시 장 사장은 그룹 발전을 위해 인수·합병(M&A)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SK(주)는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으로 2015년 통합지주회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4조6814억원에 달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76조6235억원을 기록했다.

 

 

 ◇ (주)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9년 임원인사에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주)LG의 역할을 강화했다. 권영수 (주)LG 대표이사 부회장 아래 10명의 팀장 중 9명이 교체됐다. 특히 2명이 외부에서 영입했다. 홍범식 베인&컴퍼니 한국 대표는 (주)LG 경영전략팀 사장으로 영입됐다. 50세인 홍 사장은 LG그룹 사장 중 최연소 사장이 됐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홍 사장은 SK텔레콤 상무를 거쳐 베인&컴퍼니에서 글로벌디렉터 등을 지냈다. 그는 구 회장과 권 부회장을 보좌하면서 그룹 경영의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신설된 자동차부품팀장에는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출신 김형남 부사장이 맡는다.

 

또 이방수 LG디스플레이 부사장과 이재웅 LG유플러스 전무는 각각 (주)LG CSR팀장과 (주)LG 법무팀장 역할을 하게 된다. 정연채 LG전자 전무는 (주)LG 전자팀장을, 강창범 LG화학 상무는 (주)LG 화학팀장을 맡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 임원으로 신규 선임된 최호진 상무는 (주)LG 비서팀장을 맡는다. 앞서 인사팀장(이명관 LG화학 부사장)과 재경팀장(하범종 LG화학 전무)은 새로 선임됐다.

 

 

 ◇ 현대중공업지주

 

현대중공업그룹은 2017년 11월 임원인사에서 권오갑 부회장을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권 부회장은 2014년 9월 2년간 약 5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현대중공업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현대로보틱스·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 4개사로 분할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 3월말 정식 출범한 '현대중공업지주회사'의 초대 대표를 맡아 그룹의 연구개발(R&D)와 신사업 투자 등을 맡아왔다.

 

지주사는 출범과 동시에 사명은 현대로보틱스에서 현대중공업지주회사로 바꿨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9조82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253억원으로 40% 증가했다. 권 부회장은 한국외대 포르투갈어과를 졸업했다. 그는 현대중공업 런던사무소 외자구매부 부장, 서울사무소 전무를 거쳐 현대중공업 부사장,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을 지냈다.

 

 

 ◇ (주)두산

 

올해 3월 ㈜두산은 동현수 사업부문장(부회장), 김민철 지주부문 CFO(부사장)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함께 3인 대표체제를 구축했다. 두산은 동 부회장과 김 부사장의 이사회 합류를 계기로 전자, 연료전지 등 자체사업을 강화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 부회장은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취득한 전자 소재 전문가다. 두산이 전자 사업 강화를 위해 2012년 영입했다. 두산 전자BG 사장 시절 고수익 제품과 글로벌 비중을 확대하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7월 두산 전자, 산업차량, 모트롤, 퓨얼셀, 글로넷 5개 사업과 투자회사를 총괄하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1989년 두산에 입사해 경영전략과 재무를 맡아 왔으며 올 1월 ㈜두산 지주부문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됐다.

 

 

◇ (주)LS

 

LG그룹의 지주회사 (주)LS의 사내이사진은 오너인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전문경영인이 이광우 (주)LS 대표이사 부회장, 이학성 사장(CTO) 등 3인이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서울고와 연세대 영문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LG그룹에 입사해 마케팅과 전략기획 분야에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이다. 1986년 LG전자 해외영업부를 거쳐 미국 제니스법인 상무, DTV 아주팀장을 지냈다. 2005년 LS산전 신사업담당 상무, 경영전략담당 부사장, LS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학성 사장은 효성 출신으로 2011년 LS산전 HVDC 사업단장 고문(전무급)에 영입됐다.

 

 

◇ (주)코오롱

 

코오롱그룹은 올해 정기인사에서 ㈜코오롱의 유석진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켜 지주회사를 이끌도록 했다. 유 사장은 신설되는 ‘원앤온리(One & Only)위원회’의 위원장도 겸임한다. 원앤온리위원회는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의 조직이다. 그룹의 정체성, 장기 경영 방향, 대규모 투자, 계열사 간 협력 및 이해 충돌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조율한다.

 

1964년생인 유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조지워싱턴대 경영학석사(MBA)를 수료했다. 2013년 (주)코오롱 전무로 영입됐다. 전략기획실장으로 글로벌 화학회사 바스프와의 합작, 기업 인수를 통한 복합소재 사업 진출, 해외 사업 합작 등의 사업에 기여했다. 지난해 대표이사 부사장에 발탁 승진했고 1년 만에 사장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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