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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유성기업 ‘조폭’ 노조 논란…노무담당 임원 감금·1시간 무차별 폭행

눈 주위와 코뼈 부러지는 등 중상입어…출동한 경찰의 수수방관도 논란

[FETV=송현섭 기자] 노사 갈등으로 파업을 벌이고 있는 유성기업 노동조합이 조직폭력배를 방불케 하는 폭력을 행사해 논란을 빚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2일 오후3시40분경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유성지회 조합원들이 회사 노무담당 임원을 감금한 채 1시간여 무차별 구타해 중상을 입혔다.

 

심지어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 20여명은 노조원들의 무자비한 폭행을 수수방관하며 가해자들이 집무실을 유유히 빠져나가는데도 제지하지도 않아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노조원들의 폭행으로 피해를 입은 노무담당 임원은 양쪽 눈 주위뼈가 분쇄 골절되고 함몰되는 등 안구 손상을 입었고 코뼈는 전부 분쇄 골절돼 호흡마저 곤란한 부상을 당했다.

 

이 임원은 안면부를 가격당해 두개골과 뇌·청각기관·치아·턱관절 등에 이상을 호소해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노조원의 폭행 때문에 비장을 비롯한 장기 이상증상이 있어 수차례 수술 및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1년부터 노사갈등을 빚어온 유성기업은 1959년 설립돼 피스턴링과 실린더라이너 등 자동차부품을 생산해 현대·기아차 등에 납품을 하는 회사다. 유성기업은 금속노조 유성지회와 유성기업 새노동조합·유성기업노동조합 등 3개 노조가 있다.

 

회사측은 이들 노조 가운데 유성새노조와 2018년 임단협을 진행 중이고, 금속노조와 고용노동부 중재로 금속노조 유성지회와 타결 못한 6개년도 임단협 및 현안 교섭을 진행하고 있었다.   

 

반면 금속노조 유성지회는 사측 압박을 위해 10월 15일부터 현재까지 40여일간 유성기업 서울 사무소 점거농성과 함께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노무담당 대표이사와 임원이 회사 본관에서 유성새노조와 임단협 교섭과정에서 일어났다.

 

금속노조 조합원 50~60여명은 본관에 무단 난입해 앞서 진행되던 교섭을 무산시키고 대표이사와 임원이 대표이사실로 들어가자 조합원 10여명이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왔다.

 

이들은 집무실 출입구를 막고 피해자를 1시간여 집단 구타했는데 욕설과 폭언은 물론 안면을 수십차례 가격하고 배를 걷어차는 등 조직폭력배를 방불케 하는 폭행을 서슴없이 자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금속노조 유성지회의 쟁의로 크고 작은 폭행이 있긴 했으나 이런 잔인한 집단 감금과 구타로 임직원이 중상을 입은 적이 없었다”면서 “현장에 있었던 회사 임직원들이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피해를 당한 임원은 2014년 입사해 노무를 담당하면서 위법행위와 사규위반을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금속노조 유성지회의 앙심을 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