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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52시간에서 광고규제까지"...사면초가 빠진 주류시장

술 지양 사회적 분위기와 수입주류 증가로 주류시장 위기
주류업계, 새로운 음주문화에 신제품 등으로 위기 대응
정부, 음주는 사회적 피해로 이어져...주류 광고 규제 예고
주류업계, 규제 전 여러 방면 다른 루트를 검토해야할 상황
전통주업계, 전통주를 문화적으로 접근, 타 주류와 차별해야

[FETV=임재완 기자] 최근 건강붐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주류시장이 극심한 불황이다. 게다가 수입주류가 늘고 있는 상황에 정부는 주류 광고 규제를 예고하며 주류업계는 사실상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워라밸이 확산되며 회식자리도 줄고 홈술, 혼술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었다. 또 소확행으로 저렴한 가격에 수입맥주를 마시는 문화가 확산됐다.

 

국내 주류업계는 새로운 음주문화에 맞춰 홈술, 혼술족 등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 등 빠른 대응하며 위기에 대처하고 있다. 또 위스키 업체는 유명배우를 광고모델로 발탁하기도 하고 맥주 출시를 예고하며 불황탈출에 고군분투중이다.

 

하지만 정부는 음주가 술 마시는 본인의 건강만 해치는 것이 아니라 음주 운전과 폭력 등 사회적인 피해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주류 광고 규제를 예고했다. 이에 주류업계에서는 불만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 광고 규제가 전혀 없었던 게 아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며 “규제는 따를 수밖에 없지만 현재도 대중매체 광고를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 어떤 창구를 통해 알려야하나 많은 고민을 해봐야한다”고 말했다. 또 “규제가 시행되기 전 여러 방면으로 다른 루트를 검토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불황과 광고 규제 예고 속에서 전통주업계는 고사위기다. 대부분 전통주 생산업체가 소규모 자본으로 운영되고 인력은 물론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올 초 전통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통주 살리기를 계획했지만 반 년 만에 주류광고 규제를 예고해 전통주 살리기와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전통주 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음주에 대해 사회적으로 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은 맞지만 전통주는 그 나라의 문화 중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획일적으로 다 못하게 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고도주나 타 주류와는 차별화해 전통주를 문화적으로 접근해서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