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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엘리엇에 발목 잡힌 현대차그룹…이번엔 초과자본 환원 요구받아

자사주 매입·자산 매각 압박…자동차업계 불황에도 노골적 공세 이어가

[FETV=송현섭 기자] 소위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헷지펀드 엘리엇이 또 다시 현대자동차그룹 경영진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

 

14일 증권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문사 엘리엇 어드바이저 홍콩은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 이사진에게 초과자본의 주주 환원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내왔다.

 

서신내용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수조원대 초과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자사주를 매입해 기업가치를 높이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선 엘리엇은 △그룹 계열사 이사회의 독립 사외이사 추가 선임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엘리엇과 협업 △비핵심자산 매각을 압박하고 나섰다.

 

게다가 엘리엇은 국내 자동차업계의 심각한 불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주권익을 내세워 투자수익을 올리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

 

특히 엘리엇은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 경영진에게 올해 5월 현대모비스의 인적분할과 글로비스와 협병이 무산된 것을 거론하며 지배구조 개선이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이번 서신에서 “기존 지배구조 개편방안이 철회되고 6개월이 지났지만 현대차그룹이 어떤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기업가치 하락과 지배구조 개선이 미흡한 만큼 현대차그룹 이사회가 일련의 요구사항을 공개적으로 약속하라”고 압박했다.

 

증권가에서는 엘리엇이 또 다시 현대차그룹을 공격한 이유가 실질적인 투자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련의 요구는 명분보다 실리를 챙기려는 헷지펀드 속성에 따른 교묘한 술수”라며 “새 지배구조를 확립하려는 현대차그룹을 압박해 실리를 얻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