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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현대백화점' 정지선의 무한질주

정 회장, 안정적인 정착을 해야 판을 키우는 ‘신중한 경영’ 스타일
패션·리빙,인테리어 사업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면세점안착·백화점 성장 ‘과제’

 

[FETV=박민지 기자] 현대백화점이 최근 대전 프리미엄 아울렛 신축공사를 위해 298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대규모 투자와 면세점·백화점에 공격경영하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경영전략이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대전 프리미엄 아울렛 신축공사를 위해 298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자기자본 대비 6.5%에 해당한다. 투자금액에는 2014년 11월 20일에 매입한 토지대금 835억원이 포함됐다.

 

정 회장은 2003년 취임 이후 내실 경영을 다지기 위해 백화점 신규 매장,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 채널을 넓히지 않는 등 신중한 경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 회장, 신중하지만 발빠른 광폭 행보

 

정 회장은 부친인 정몽근 명예회장으로부터 2003년과 2004년 모두 325만 주(14.47%)를 증여받아 33세의 나이에 현대백화점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07년 정 명예회장이 건강을 이유로 경영일선에 물러나면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35세에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대기업 3세 경영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정 회장은 한번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하기보다는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갖추고 가능성에 따라 투자한다. 정 회장의 신중한 신중한 경영을 나타내는 인수합병이 패션과 리빙·인테리어 사업이다.

 

패션 사업은 2012년 한섬 인수로 발을 담근 뒤 사업이 잘되자 작년 3월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추가로 사들였다. 현대백화점은 한섬과 SK네트웍스 패션사업 인수로 국내 패션부문에서 업계 4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급화 전략’을 썼고,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H몰 등 막강한 유통망의 지원사격으로 패션사업에서만 매출 1조2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리빙·인테리어 사업도 그랬다. 2012년 리바트 인수로 가구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매출 상승으로 작년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소노마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건자재 기업 한화L&C까지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유통분야에서도 신중하지만 공격 경영의 가속패달을 밟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가산점·대구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사업을 냈다.

 

9월달에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을 오픈한지 2달만에 전년 매출 대비 45.5% 상승했다. 아울렛 사업이 안착하자 2020년 대전 프리미엄 아울렛 신축공사에 2980억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면세점 안착과 백화점 성장 이끌어야 하는 ‘과제’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면세점 시장 안착을 이끌어야 한다. 최근 서울 강남 코엑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재수 끝에 시내면세점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중국 사드 영향으로 백화점사업이 시장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꼽은 면세점사업 안착이 필수적이다.

 

현대백하점그룹의 주력 사업인 백화점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18년 상반기는 매출 8942억원, 영업이익 1781억원으로 2017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4.2% 줄었다.

 

정 회장의 안착하면 본격적으로 판을 키우는 신중한 경영한 스타일이 백화점 둔화된 성장과 면세점 시장을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