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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이통3사 CEO, 5G 파워게임' 예고

SKT, 5G 망 구축 관련 기술 확보 집중
KT, “화웨이 배제”…삼성·에릭슨·노키아 5G 장비선정
LG유플러스, ‘CEO 현장경영'…5G 현안 직접 챙겨

[FETV=김수민 기자] 8일 KT의 5G 장비 공급업체 선정을 끝으로 이동통신 3사의 5G 장비선정이 마무리됐다.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3개사를 사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를 비롯해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를 사용할 예정이다.

 

논란이 됐던 5G 망 구축 장비선정이 마무리되면서, 이통3사는 내달 1일 5G 상용화를 앞두고 막바지 속도를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조기에 장비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만큼 관련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KT는 내부적으로 조직·인사 개편을 단행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하현회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점검하는 등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통3사중 가장 먼저 5G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망 구축에서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 장비를 채택하면서 보안 우려도 잠식시켰다. 최근에는 장비업체간 연동 문제 해결, 핵심 장비 개발 등 관련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8일 삼성전자와 함께 5G SA 기반 교환기 핵심 기술과 프로토타입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5G SA 교환기는 무선기지국과 인터넷망 사이에서 데이터 전송을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면 초기 5G 대비 약 2배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5G 국제 표준은 LTE와 장비를 일부 공유하는 5G NSA(5G-LTE복합)와 전체 네트워크를 오롯이 5G장비로 구성하는 5G SA(5G단독 규격)로 나뉜다. 그중 SA규격은 NSA규격보다 기술 개발이 어렵지만 향상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지난달 24일 삼성전자 5G NSA교환기와 노키아·에릭슨 5G 기지국 연동에도 성공한 바 있다. 연동을 통해 SK텔레콤은 노키아·에릭슨 5G 기지국을 삼성전자 교환기 관할 범위 내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 5G네트워크를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KT는 지난 5일 임직원 평가를 마무리 지었다. 인사 평가 이후에는 임직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는 게 통상적인 수순이다. 그러나 올핸 11월 중순 인사 평가했던 예년에 비해 KT의 인사 시계추가 빨라졌다. 5G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KT는 8일 5G 장비 공급업체로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3개사를 선정하며 본격적인 망 구축·상용화 단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력은 물론 기존 LTE망과 연동해 안정적 운용, 투자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장비사 선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KT는 지난 1일 국내 통신사 최초로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하며 5G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10기가 인터넷은 기가 인터넷 대비 10배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주고받는 만큼 사물인터넷(IoT)이나 클라우드 기반 혁신 서비스 등 5G 시대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에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융합서비스 개발을 위한 ‘5G 오픈랩’을 열어 중소·벤처기업들이 5G 관련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2020년까지 1000여개의 파트너사를 확보해 5G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공식화했다. 화웨이 장비 보안 우려에 대해서는 철저한 보안 관리 약속과 소스코드까지 검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우여곡절 끝에 5G 장비 선정을 마친 LG유플러스는 뒤늦은 만큼 5G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하 부회장은 ‘현장 경영’을 강조하며 5G 관련 현안을 직접 챙긴다는 후문이다.

 

지난 8월 현장 중심 경영을 본격화 한 하 부회장은 수도권 및 지방의 고객센터, 대리점, 연구개발센터까지 두 달 간 30여곳의 현장 근무지를 찾았다. 이달 8일에는 서울 노량진 5G 네트워크 구축 현장을 찾아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과 안전사고에 대해 당부했다. 하 부회장이 5G 기지국 설치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내달 1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전파를 발사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이후에는 스마트폰을 통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서울시 전역을 비롯 인천광역시, 경기 부천시, 고양시, 광명시, 하남시 등 11개 주요 도시 지역에 5G 장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