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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목’ 피하고 ‘상생’하자”...보험업계에 손내민(?) GA업계

보험-GA업계, 시책비 등 모집수수료 둘러싸고 상호 지루한 갑질공방
금융당국, 보험업계엔 사업비 점검, GA업계엔 불판 검사 등 감독강화
지에이코리아 등 보험대리점 사장단, 각 보험사와 상생방안 모색키로
지난 6일 현대해상 시작으로 삼성화재·DB손보등 릴레이 간담회 예정
양 업계 “상호 발전방안 모색” 고무적...모집질서 재확립 기대감 솔솔

[FETV=김양규 / 오세정 기자]과도한 판매수당 요구 등 갑질 행위를 두고 갈등 및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보험업계와 보험대리점 양 업계가 그 동안의 반목(?)을 피하고, 상호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보험대리점(이하 GA) 사장단이 직접 나서 각 보험사 본사를 방문해 상호협력 방안을 제안하는 등 기존 양 업계의 기류와 달리 새로운 관계 정립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 된다.

 

8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GA협회 관계자를 비롯해 지에이코리아, KGA에셋 등 4개 보험대리점 사장들은 서울 광화문 소재 현대해상 본사를 방문, 보험영업담당 임원들을 만나 상호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보험대리점 사장들의 방문은 GA업계 사장단을 대표로 해 수수료 갈등을 비롯해 양 업계간 주요 현안에 대한 문제점 개선 등 향후 상생방안 마련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GA업계 사장단은 현대해상을 시작으로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등 각 보험사별로 개별 간담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GA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서 GA업계에 대해 과도한 판매수당 요구 등 갑질논란과 승환계약 및 불완전판매 불법행위 등이 지적되며 다소 지나칠 정도로 불법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승환계약 등)기존에 제기된 모집질서 문란 행위에 대한 문제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GA업계에 대한 다소 과도한 지적에 대한 오해도 해소하는 등 향후 양 업계간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를 통해 향후 보험산업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해보자는 차원에서 각 보험사별 방문 일정을 잡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GA협회 관계자도 “(이번 현대해상과의 간담회는)지속적으로 지적되는 보험영업시장내 불완전판매 등 각종 문제점 등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위한 자리였다”면서 “앞으로 GA업계도 열린 자세로 보험영업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기여하자는 차원에서 각 보험사별 간담회 일정을 잡고, 의견 수렴 및 교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GA업계에 대한 검사권을 쥐고 있는 금융당국이 올해 초부터 GA업계에 대한 시책수당 및 승환계약 등 불완전판매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검사와 이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 적극적인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또한 GA업계에 대한 갑질행태다 부풀려져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금융당국과 손해보험협회는 이달 중순부터 A사 등 일부 특정 보험대리점을 상대로 승환계약을 집중 점검하기 위한 특별검사가 예정돼 있는 상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GA사장단의 각 보험사 방문 계획은 불완전판매로 인한 보험소비자 권익 침해를 줄이고, 실적에 급급해 과도한 시책 등 보험영업시장 내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금융당국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양 업계가 자발적으로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로 이해하며, 향후 건전한 보험영업시장 질서 확립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양 업계는 이번 간담회 활동을 계기로 불완전판매 감소 및 과도한 판매수당 요구에 대한 부작용 완화 등 보험영업 시장질서 재확립을 위한 발판 마련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업계 한 임원은 “이번 간담회는 보험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GA업계에서 보험사에 먼저 상생방안을 모색해보자고 제안하고 나선 것인 만큼 기대가 크다”면서 “양 업계가 보험업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 노력을 하다보면 건전한 보험시장 질서 확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간담회 자리 분위기도 서로 화기애애했다”면서 “일부에선 항의 방문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