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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와 축구보다 야구가 '굿~~'...'재미'본 증권사들

대중 인기 높은 프로야구...증권가 마케팅 수단 '각광'
유안타, 대신증권 이어 키움증권도 야구마케팅 본격화
축구·농구에 비해 기간·노출 빈도 높아 광고 효과 톡톡

 

[FETV=장민선 기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증권사들의 야구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로야구의 높은 인기가 지속되면서 야구장을 찾는 관중 뿐 아니라 TV 및 모바일 시청자까지 감안하면 야구장 마케팅은 가성비가 높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야구단 히어로즈와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키움증권은 6일 오전 9시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 본사에서 서울히어로즈와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간 서울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로서 네이밍 라이츠를 행사할 수 있게 됐으며, 메인스폰서십 금액은 연간 100억원 규모다.

 

키움증권과 서울히어로즈는 2019년 1월 중 메인스폰서십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며, 그 자리에서 팀 명을 비롯해 CI 등을 발표 할 예정이다.

 

이에 키움증권 관계자는 “증권사 중 야구장 광고를 처음 시작한 게 키움증권”이라며 “마산구장 발광판 광고, 펜스광고 등을 진행하며 야구 관련 마케팅 경험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키움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이름인 ‘영웅문’과 ‘히어로즈’가 공교롭게도 연결되어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번 히어로즈와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키움증권 외에도 저축은행, 자산운용사 등의 도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모객의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부터 NC다이노스의 홈구장인 마산구장 전광판 상단에 입간판을 세워 사명을 노출시킬 뿐 아니라 2006년부터 전국의 외야 펜스에 회사명을 넣은 광고를 진행하며 ‘프로야구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올해는 잠실, 고척, 광주, 대구, 창원, 부산 사직구장 등에서 펜스 광고를 하고 있다.

 

한편, 키움증권은 다른 구장에 진행 중인 광고의 지속여부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아직 타구장 광고 관련해 확정 된 게 없다”며 “계약기간 등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대신증권은 지난 2016년부터 kt위즈와 5년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해 수원 kt위즈파크의 외야 펜스, 포수 뒤편 전광판, 스카이박스 등에 광고 하고 있다. 투수 모자와 타자 헬멧에는 ‘대신증권’과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브랜드인 ‘크레온’이 새겨져 있다.

 

이 외에도 대신증권은 국내주식을 1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kt위즈파크 홈경기관람권을 제공하기도 했으며 대신증권이 후원하는 kt위즈파크와 함께 마련한 이벤트로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야구와 주식 투자를 접목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야구로 풀어보는 주식의 정석’이라는 제목의 강의도 진행 했다.

 

 

유안타증권은 두산 베어스 타자 헬멧에 회사 로고를 부착했고 인공지능(AI)에 기반한 투자자문 시스템인 ‘티레이더’도 광고 문구에 넣었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의 모습을 중계 화면이 빠짐없이 비춘다는 점을 노렸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증권회사 주거래자인 30~50대 남성이 프로야구 주 관람 층이라 프로야구를 선택하게 됐다”며 “프로야구를 통한 광고는 전경기가 생중계되고 시청자가 많아 파급력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SK증권은 SK와이번스 후원사로 활동하며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SK증권은 야구단을 응원하며 연 수익률을 높인 환매조건부채권(RP) 1000억원을 선착순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러 증권사가 프로야구 마케팅을 진행 중인 이유에 대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은 게 주 요인”이라며 “야구종목은 경기가 매일 진행되고 경기 시간도 길어 광고에 효율적일 뿐 아니라 4월부터 11월까지 약 9개월 동안 진행되는 시즌, 언론에 자주 노출 되어 광고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광고 효과를 객관적으로 판단 할 수는 없지만 체험적 경험으로는 많이 알아보고 말해준다”며 “추후 광고 여부는 광고 효과 분석 등을 통해 판단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