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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부문별 현황②]주요산업의 업황 둔화...수출성장 지속성은

주요 산업의 업황 둔화 지속...기업 부채 다시 증가세 선회
전략적 신흥산업 등 중점산업 육성, 기업투자 적극 지원 전망
대미 통상갈등으로 지속적인 수출증가율 기대 어려워
수출기업 세금환급, 일대일로 연선국가 수출 확대 등 예상

[FETV= 오세정 / 장민선 기자]  [편집자주] 2018년 중국 경제는 6%대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나, 미·중 통상 갈등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의 확대로 경제 전반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2018년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5%(전년동기대비)를 기록하며, 1분기 6.8%, 2분기 6.7% 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2018년, 2019년 중국 경제성장률(IMF, OECD, World Bank, ADB 등 4대 기관 평균)도 2017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중국경제의 부문별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바탕으로 최근 중국 경제 부문별 현황을 분석해본다.

 

중국경제의 산업 부문은 업황둔화와 함께 기업부문 부채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산업업황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전략적 신흥산업의 시장진출이 진행되는 등 구조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대외교역 부문은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외교역의 구조적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미 통상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수출의 지속적인 성장은 제한적이겠지만, 가공무역 감소 등으로 교역구조 업그레이드가 지속될 전망이다.

 

◆ 업황둔화와 함께 기업부문 부채문제 부각

 

산업 부문에서는 최근 중국 산업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주요 산업의 부가가치 증가율도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2018년 들어 공업기업의 생산경기 체감지수가 하락했다. 올해 1분기 공업기업(광업, 제조업)의 생산경기 체감지수는 48p를 기록해 56p를 기록한 2017년 4분기 대비 8p 하락했다.

 

 

생산경기 체감지수는 2016년 3분기 이후 기준치인 50p를 상회하였으나, 최근 글로벌 수요 감소 등에 따라 6분기 만에 50p를 밑돌고 있다.

 

이정원 현대경제연구원은 "민간기업, 국유기업 등 기업 유형별 부가가치 증가율도 2018년 들어 소폭 둔화했다"며 "민간기업의 부가가치 증가율은 2015년 연평균 9%를 기록하다가 빠르게 둔화되면서 2018년 9월에는 5.6%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국유기업과 외국기업의 부가가치 증가율은 2016년부터 회복 추세를 보였으나, 2018년에 들어서면서 둔화세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주요 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 감소와 더불어, 기업부문의 부채도 다시 증가세다.

 

산업 업황 둔화와 함께 주요 산업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며 올 8월까지 제조업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13.5%를 기록하면서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10대 산업 영업이익 증가율도 8월말기준 전년동기 대비 8.3% 감소했으며, 특히 전기기계, 일반설비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4%, -18.5%를 기록했다.

 

 

여기에 2018년 1분기 기업부채의 GDP 대비 비중도 164.1%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이정원 현대경제연구원은 "비금융기업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16년 2분기 166.9%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정부의 부채 감축 노력에 따라 2017년 4분기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나 최근 중국 내 산업경기 둔화 및 미·중 무역갈등 발발에 따라 부채 감축 추진이 사실상 지연되면서 올해 1분기 기업부채 비중이 164.1%로 반등했다"며 "기업부문의 부채비중이 다시 늘어나면서 중국의 전체 부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에 대한 개방정책을 활용하여 새로운 투자업종, 중장기 인프라투자 사업 등에도 진출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외국인직접투자를 통해 자국 투자부진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자국에 대한 외국자본 진입규제가 지속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소매, 유통, IT, 건설 등 분야에서의 진출 전략 마련도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향후 중국 내에서는 동부와 중·서부를 잇는 신 실크로드 라인 형성으로 중서부 지역 경기 활성화가 기대되는 만큼 일대일로(一帶一路) 등 중국과 凡아시아권을 연결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대한 진출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수출여건 악화 속 대외교역의 구조적 개선 노력 지속

 

대외교역 부문에서는 미·중 통상 갈등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수입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은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수입액의 증가로 인해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라며 "2018년 3분기 수출액은 약 6567억 달러로 전년동기 약 5881억 달러를 상회하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수입규모는 2018년 3분기 5713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6년 이후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2018년 3분기 854억 달러로 직전분기인 2분기 909억 달러, 전년동기인 2017년 3분기 1123억 달러를 크게 하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7년 이후 대외거래의 수입액 증가율은 수출액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2018년 9월 수입 및 수출 증가율은 각각 14.3%, 14.5%를 기록하며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2017년 이후 수입액 증가율은 수출액 증가율을 지속적으로 상회(2017년 12월, 2018년 2월, 9월 제외)하는 등 수입액 규모 및 증가세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미·중 통상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중국 대외무역의 구조적인 변화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지난 9월 18일 미국 정부는 2000억 달러 규모, 5745개 품목에 달하는 10%(2019년 이후 25% 상향)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 이에 대응하여 중국 정부도 6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품목에 5~25% 관세 부과를 공표한 상황이다.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부과 규모는 각각 총 2500억 달러, 총 1100억 달러 수준"이며 "갈등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산업의 경쟁력 확대 및 선진국과의 통상 갈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가공무역 비중을 지속적으로 축소시키고 있다.

 

과거 외국 자본을 적극 유치하는 방안으로 가공무역을 확대하였으나, 2000년 이후 가공무역 금지 품목 지정 등 비중 축소를 위한 정책들을 도입하며 2000년 총교역액 대비 가공무역의 비중은 48.6%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하락, 2018년 1~8월까지 누적기준 약 26.6%까지 축소됐다.

 

이에 박 연구원은 중국 수출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국내산업 혁신역량제고 등 비가격 경쟁력 향상이 요구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수출산업은 단순 조립을 넘어 IT와 제조업을 융합한 고부가 제조업으로 빠르게 변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우리도 중국 수출산업 경쟁력 향상에 대응한 신산업 육성 등 산업 경쟁력 확보 노력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對중국 단순 상품 수출구조에서 벗어나 서비스 부문과의 연계를 통해 중국 시장 내 경쟁력 유지를 위한 차별화 전략이 요구되는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