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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올해 세계최대 낙폭 기록하며 3천조원 넘게 증발

 

[FETV=김영훈 기자] 중국증시가 3년 전 거품이 터진 데 이어 또다시 주가 폭락의 진통을 겪고 있다.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증시에서는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무려 3조 달러(약 3천400조원)가 증발했다.

 

이는 프랑스 증시의 전체 시가총액보다 많은 규모이며 올해 중국 주가의 낙폭은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증시가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 기업이 유동성 우려에 고전하고 미국과의 무역전쟁 격화로 경제성장 전망이 둔화한 데다 위안화 약세로 자본유출도 시작됐다.

 

중국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고점에서 30% 하락했고 2015년 거품붕괴 이후 반 토막이 난 상태다.

 

투자자들의 입에서는 위기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암울한 말이 나오고 있다.

 

CIBC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돈 김벨 부사장은 "중국증시가 턴어라운드할 시기가 곧 오겠지만 그게 정확히 언제인지를 아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상하이 주식은 현재 2014년 11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술기업들의 중심지인 선전은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려가 훨씬 더 커지고 있다.

 

해외에 상장된 텐센트나 알리바바의 경우 홍콩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하락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이강 인민은행장, 궈수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류스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이날 일제히 성명을 통해 증시를 부양하고 기업들에 대한 금융압박을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의 2.94% 급락을 딛고 이날 오후 3시 27분 현재 3% 반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의 고점 대비 낙폭은 아르헨티나나 그리스를 포함해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세계 94개 벤치마크 증시 가운데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변동성마저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나고 재개장한 이달 8일 이후 2.5% 이상 급락한 적이 최소 3차례나 기록된 바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