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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로 내몰리지 않는 사회’ 만들자”…‘생명존중 선언문’ 발표

4일 사회·종교 각계 지도자 1310명 참여한 선언문 발표
9~15일 ‘생명주간’ 선포, 자살 방지 예배·미사·법회 진행

 

[FETV=오세정 기자] 자살 방지 및 생명 존중을 실천하기 위해 시민사회 원로들과 종교계 지도자 등이 모인 생명존중시민회의가 시민과 정부·기업·종교계·학계 등이 모두 자살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촉구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310명이 참여한 생명존중 선언문을 발표하고 “하루에 36명, 1년에 1만300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극은 더 이상 그 해결을 늦출 수 없는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 박경조 전 성공회 대주교, 가섭 스님, 박인주 생명연대 상임대표, 하상훈 생명의 전화 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신일 전 부총리가 낭독한 선언문에는 생명존중 문화 형성을 위한 7가지 대안이 담겼다. 선언문을 보면 ▲폭력성을 자극하는 드라마, 게임, 웹툰에 대해 적극적인 제재 ▲언론의 선정적 보도와 사생활 폭로, 무분별한 자살보도 금지 ▲집단 따돌림과 약자 괴롭히기 예방 ▲외롭다고 느끼는 이웃이 없도록 종교계와 기업, 가정이 나서서 대안 마련 ▲악성 댓글, 언어폭력, 혐오 발언 등을 막기 위한 댓글 실명제 시행 ▲더불어 사는 공동체 확립 ▲권력 남용 방지 등이 제안됐다.

 

김 전 부총리는 “우리 모두가 생명존중을 위한 시민운동, 국민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들 개개인은 물론 정부와 기업, 학교, 종교계, 언론, 시민사회 모두가 ‘자살로 내몰리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나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박경조 전 성공회 대주교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간을 생명주간으로 선포하고, 전국의 종교단체에서 자살 방지를 위한 예배, 미사, 법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생명존중시민회의는 이날부터 100만 명 서명을 목표로 서약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