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황현산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금융 취약계층의 대출금 연체에 따른 채무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회사에서 인수한 부실채권 연체금리를 기존 최고 24%에서 8%로 크게 낮췄다.
캠코는 4일 금융회사에서 인수한 부실채권 연체금리를 기존 최고 24%에서 부실채권 매각기관 약정금리에 3%포인트를 가산한 최고 8%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재산을 보유한 연체 차주도 연체금리가 최고 15%를 넘지 않도록 했다. 정부는 취약·연체 차주 채무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4월 말부터 금융권의 연체금리를 '약정금리+3%'로 일괄 인하했다.
캠코가 올해 인수한 금융회사 부실채권 연체금리를 살펴보면 연체금리 산정체계가 개편되기 전인 4월 말 이전에 인수한 부실채권은 평균 연체금리가 14.7%였다.
반면 정부 정책이 시행된 4월 말 이후 인수한 부실채권은 평균 연체금리가 절반 수준인 7.3%로 낮아졌다.
문창용 캠코 사장은 "캠코의 연체금리 인하조치가 금리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열악한 취약·연체 차주 채무상환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캠코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로부터 187조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인수·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