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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 - 人

[정해균의 Zoom-人] 오너 안부러운 '샐러리맨'

[FETV=정해균 기자]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 최근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주요 대기업의 2018년도 상반기 등기임원 연봉이 일제히 공개됐다. 2014년 연봉 5억원 이상인 등기이사의 연봉을 공개하도록 규정이 바뀐 이후 ‘연봉킹’은 늘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연봉 외에도 직장인에게 부러움의 대상은 대표이사 등 임원 승진과 장기근속 등이 있다. 말단 월급쟁이로 출발해 어지간한 기업의 오너보다 더 큰 성취를 이뤄낸 샐러맨들이 있다. 오너가 부럽지 않은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셈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올 상반기도 재계 '연봉킹'
지난해 '연봉킹'에 올랐던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올 상반기에도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전문경영인에 이름을 올렸다. 권 회장은 지난 3월 공식적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권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 총액은 51억7100만원이었다. 삼성전자 임원이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쥘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올해 2월초 석방된 뒤 경영에 복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구속된 이후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권 회장은 작년 10월 사임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을 맡아 전무후무한 실적을 낸 공로로 거액의 상여금을 받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35조2000억원, 디스플레이(DP)는 5조4000억원으로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영업이익은 40조원을 넘겼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4분의 3을 책임졌다.

 

권 회장은 지난해 급여 18억4000만원에 상여금 77억1900만원, 특별상여(1회성) 148억2100만원 등을 합쳐 모두 243억8100만원의 연봉을 받아 '재계 연봉왕'에 올랐다. 권 회장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연봉킹에 올라 직장인들의 우상이 됐다.

 

 

◆최양하 한샘 회장, 25년째 CEO로 재직
‘직업이 CEO(전문경영인)’로 불릴 정도로 장수 경영인에 이름을 올린이도 있다. 최양하 한샘 회장이 대표적이다. 최 회장은 1979년 한샘에 입사해 1994년 대표이사가 된 이후 무려 25년간 한샘을 이끌고 있다.

 

그는 입사 7년 만인 1986년에 부엌가구 부문을 업계 1위로 만들어놨으며 1997년 시작한 종합 인테리어 사업도 5년 만에 업계 1위로 올려났다. 특히 2013년 국내 가구업체 가운데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 매출액 '2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4년 만에 회사 외형을 두 배로 키운 것이다.

 

 

◆김규영 효성 사장, 입사 45년 만에 사장 올라
지난해 4월 대표이사가 된 김규영 효성 사장은 1972년 입사해 45년간 근무한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효성에서 오너가가 아닌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는 이상운 부회장 이후 김 사장이 두번째다. 또 기술담당 임원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것은 최초다.

 

그는 부산고와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 동양나이론(효성 전신)에 입사해 46년간 근무 중인 ‘효성맨’이다. '기술통'인 김 사장은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부공장장, 언양공장장 등을 거쳐 효성으로 바뀐 뒤에는 섬유PB 최고기술책임자, 중국 총괄임원, 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장 등을 지냈다. 특히 효성의 대표 제품인 '타이어코드'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 사장, 1기 공채 출신 CEO
올해 초 창사 이후 33년간 이어져 온 풀무원 오너 경영시대가 마감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올 1월 풀무원은 남승우 전 총괄 CEO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효율 대표를 후임 총괄 CEO에 선임했다. 이 대표는 1983년 '사원 1호'로 풀무원에 입사해 남 전 대표와 함께 회사를 성장시켰다.


그는 입사 후 기획조정실 마케팅팀장, 홍보기획팀 담당 임원, 생산본부장, 마케팅본부장, 풀무원식품 최고운영책임자(COO), 풀무원식품 대표 등을 거쳤다. 이 대표는 1980년대 풀무원 두부를 전국 백화점과 슈퍼마켓에 입점시켜 풀무원 브랜드를 널리 알렸고, 1990년대에는 우동 등 신제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풀무원 사업영역을 넓혔다.